한미, 서울서 국방장관회담…연합훈련·전작권 논의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은 3일 오전 서울에서 한미국방장관회담을 하고 주요 동맹현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담은 섀너핸 장관 대행이 지난 1월 부임한 이후 4월 워싱턴D.C.에 이어 두 번째다. 섀너핸 대행은 부임 후 이번에 처음 한국을 방문했다.
양국 장관은 회담에서 한반도 안보상황과 관련한 공조방안을 비롯해 하반기 한미연합연습,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우선 북미 비핵화 대화를 견인하기 위한 외교적인 노력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하는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양국 장관 회담에서는 한국군 대장 주도로 오는 8월 '19-2 동맹' 이름으로 실시될 연합위기관리연습(CPX)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사연습인 '을지프리덤가디언'을 대체한 이 연습에서는 한국군의 전작권 행사 능력을 평가하는 최초 작전운용능력(IOC) 검증이 이뤄진다.
양 장관은 지난 3월부터 매달 열린 특별상설군사위원회(SPMC)의 논의 결과를 점검했다. 한미는 박한기 합참의장과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이 주관하는 SPMC를 통해 전작권 전환의 첫 번째 조건인 한국군의 핵심군사능력에 대해 공동평가를 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 용산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한미연합군사령부의 평택 이전에 대해 의견을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국방부 영내 이전을 검토했다가 평택 미군기지내 이전으로 급선회한 연합사 이전 문제는 양국 국방통수기구에 보고 절차 등을 거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환수될 전작권을 행사할 미래연합군사령관(한국군 대장)의 직위 문제도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말까지 예상되는 일반환경영향평가가 진행 중인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체계 운영 및 배치 문제도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사드체계는 임시 배치되어 작전 운용되고 있다.
국방부는 사드체계 최종 배치 여부는 일반환경영향평가 결과에 기초해 결정할 것이라며 미측도 이에 공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11시 국방부 청사에 도착한 섀너핸 대행을 위해 국군의장대 사열, 예포 발사 등 의전 행사를 마련했다.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