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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까지 넘어온 돼지열병…동물백신·닭고기주 `고공행진`
입력 2019-06-03 14:31 
3일 오전 인천시 강화군 불은면 한 돼지농가 앞에서 인천보건환경연구원 강화방역지원과 소속 방역차량이 북한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연합뉴스]

북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소식이 전해지면서 동물백신주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돼지열병이 치사율 100%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돼지고기 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반사이익으로 닭고기 관련주도 동반 상승세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물의약품 제조 업체인 이글벳은 이날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 거래일 29.92% 급등하며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이달에만 주가가 약 45% 상승했다.
이글벳이 아프리카돼지열병 타깃 방역제 2개 제품에 대한 해외 임상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돼지열병 수혜주로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다른 동물백신주인 우진비앤지는 오후 2시 24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40원(9.27%) 오른 3950원에 거래 중이다. 전 거래일 10%대 급등한 진바이오텍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외 옵티팜(3.60%), 중앙백신(1.40%) 등도 오름세다.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급속히 번지면서 정부에서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지난 4월 10일 돼지열병 국내 유입 예방을 위한 합동 담화문을 발표한 이래로 돼지열병 관련주는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돼지열병은 폐사율이 100%에 이르기 때문에 발병하게 되면 대규모 살처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법정 제1종 가축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에게만 감염되는 치명적인 전염병으로 백신이나 치료법이 없다.
이에 정부에서도 국내 피해를 줄이기 위해 차단 방역과 소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북한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난 주말 긴급방역에 나선 상황이다.
돼지고기 수급 우려로 닭고기가 반사이익을 누리면서 마니커와 하림 등 닭고기 관련주에도 수혜가 이어지고 있다. 닭고기 전문 업체 마니커는 전 거래일 16.98%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소폭 상승하고 있고, 하림도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 1일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사실을 세계동물보건기구에 공식 보고했다. 세계동물보건기구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북한 자강도 우시군 북상협동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신고돼 2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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