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크루즈선, 추돌 후 다시 후진…20초 머물러
입력 2019-06-03 13:12  | 수정 2019-06-03 13:17
【 앵커멘트 】
헝가리 다뉴브 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과 관련해 새로운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사고 장면을 앞쪽에서 촬영한 영상인데, 크루즈 선이 사고를 낸 뒤 후진해 침몰 현장에 20초가량 머물다가 다시 돌아가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사고 책임을 놓고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먼저 강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고 장면을 앞쪽에서 촬영한 영상입니다.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 호가 한국인 관광객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 호를 향해 돌진하는데, 추돌 직전 바이킹 시긴 호 위에 있는 사람들이 뱃머리로 몰립니다.

사고 후 바이킹 시긴 호는 진행 속도를 점점 늦추더니, 추돌 지점을 향해 구명조끼로 추정되는 물건을 던집니다.

누군가가 사고 지점을 향해 손짓하는 것도 화면에 담겼는데, 화면 밖으로 사라진 바이킹 시긴 호는 다시 후진을 해 현장으로 돌아오기도 합니다.


당시 선장과 승무원 등이 사고가 난 사실을 인지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 인터뷰(☎) : 진춘택 / SSU 상임위원장
- "후진을 했잖습니까? 구명조끼를 던졌다는 것은 벌써 사고가 난 것을 감지했다는 거예요."

바이킹 시긴 호는 20초 정도 사고 현장에 머물러 있었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출발했습니다.

헝가리 현지 언론은 사고 직후 희미하지만 물에 빠진 사람 5~6명의 머리 움직임이 보인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추가 영상으로 바이킹 시긴 호가 유람선 추돌을 사전에 알았고, 구조 조치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추정에 점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rentbi@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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