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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양의지·로하스의 몰아치기…6월과 함께 불붙은 ‘홈런레이스’
입력 2019-06-03 11:41 
2일 나란히 연타석 홈런을 때린 SK 최정(왼쪽)과 NC 양의지(오른쪽).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6월 시작과 함께 홈런레이스에 불이 붙은 모양새다. 2일 하루에만 최정(32·SK와이번스) 양의지(32·NC다이노스)가 연타석 홈런을 때리며 6월 들어 홈런왕 경쟁에 다시 불을 뿜었다.
2일까지 2019 KBO리그 홈런 부문 단독 선두는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33)가 올라 있다. 박병호는 13개의 홈런을 때렸다. 아직 6월 들어 홈런포를 가동하고 있진 않지만, 지난달 24일과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와 3연전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리며 다시 홈런 생산할 준비를 마쳤다.
박병호는 KBO리그의 대표적인 거포다. 특히 몰아치기에 능한 선수다. 미국에서 복귀한 첫 시즌이었던 지난 시즌에는 5월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5월까지 9개의 홈런에 그쳤지만, 여름부터 홈런을 양산하기 시작했고, 113경기에서 43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이는 홈런 공동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하지만 아슬아슬한 단독 선두다. 공동 2위만 3명이다. 최정과 양의지 제이미 로맥(34·SK)이다. 1개 차인 12개로 박병호를 따라잡고 있다. 지난해 로맥은 박병호 멜 로하스 주니어(29·kt위즈)와 함께 홈런 공동 2위(43개)에 올랐다. 로맥은 지난달 24일부터 26일 창원 NC다이노스전에서 홈런 4개를 몰아치며 공동 2위에 올랐다.
최정과 양의지는 2일 나란히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공동 2위에 오른 선수들이 몰아치기 양상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는 선두로 올라선 박병호도 몰아치기가 장기다.
5위에 올라있는 로하스도 6월 시작과 함께 몰아치면서 11개로 선두 박병호와 2개 차로 좁혔다. 로하스는 1~2일 수원 홈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홈런 3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홈런 44개로 타이틀 홀더에 올랐던 김재환(31·두산)은 9개로 주춤하고 있지만, 공동 8위에 올라있어, 경쟁자들처럼 몰아치기에 나선다면 충분히 선두권을 위협할 수 있는 존재다.
올 시즌 KBO리그는 10개 구단 체제가 도입된 2015년 이후 홈런 페이스가 가장 느리다. 시즌 전 2014시즌부터 고착화되기 시작한 타고투저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공인구 반발계수를 낮추면서 홈런도 줄었다. 다만 선수들은 배트 중심에 정확히 맞추면 넘어갈 타구는 다 넘어간다”라고 입을 모으기 때문에, 2013시즌 이후 30개대 홈런왕(박병호·37개)이 나올지는 지켜봐야 된다. 홈런레이스에 불이 붙으면서 홈런왕 후보들의 홈런도 꾸준히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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