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 서구 30시간 넘게 붉은 수돗물…일부 주민 "행정소송"
입력 2019-06-03 11:39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최근 인천 서구 일대 학교와 아파트에서 30여시간 동안 붉은 수돗물이 공급된 것과 관련해 인천시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시는 병입(병에 담음) 수돗물인 미추홀참물 9만5000병을 해당 피해 지역에 공급하고, 피해 주민들에게 피해 배상금을 조기에 지급하겠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수질 검사 결과 적수(붉은 물)에서 유해 물질 등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일 오후 9시까지 주민들로부터 받은 수질검사 요청 57건을 수질연구소에 의뢰해 검사한 결과 모두 '적합' 판정이 나왔다.

적수 때문에 급식이 중단된 초·중·고등학교 10곳도 수질검사 결과 '적합' 판정을 받아 급식을 다시 시작했다.
수질 적합 판정에도 일부 주민들은 수돗물의 안전성을 믿을 수 없다며 진상규명을 위해 인천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에 나서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후 1시 30분쯤부터 31일 오후 6시까지 인천시 서구 검암·백석·당하동 지역에 수돗물 대신 붉은 물이 나온다는 신고가 빗발쳤다.
적수로 인해 해당 지역 초·중·고교 10곳은 급식을 중단했으며 일부 아파트 주민들은 생활용수를 사용하지 못해 불편을 겪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달 30일 풍납 및 성산 가압장의 전기 공사로 인천 서구의 물을 공급하는 공촌정수장이 가동을 멈췄고, 단수 없이 수돗물을 공급하고자 수계전환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적수가 공급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승지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피해 보상 방법과 절차에 대해서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니 피해를 본 주민은 생수나 정수기 필터 구매 영수증을 보관하길 바란다"며 "수질검사 결과는 공동주택 관리사무소 등으로 보내 주민들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설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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