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유한양행 폐암치료제 `레이저티닙`, 美서 최신 임상결과 발표
입력 2019-06-03 11:31 

유한양행이 지난 11월 글로벌 제약사 얀센에 기술수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의 임상1/2상 시험에 대한 최신 업데이트 결과를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유한양행은 이번 포스터 발표에서 항종양 효과의 영상 판독에 대한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영상의학 전문의가 독립적으로 중앙 평가한 결과를 처음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전체 127명의 환자 중 암의 크기가 30%이상 감소해 객관적반응을 보인 환자의 비율은 54%, 그 중 기존 항암제에 저항성을 나타내는 T790M 돌연변이 양성 환자의 비율은 57%로 나타났다. 암이 완전히 사라진 '완전관해' 상태를 보인 환자도 3명이 확인되었다.
중앙평가에 따른 무진행생존기간 결과도 함께 발표됐다. 무진행생존기간은 암이 추가로 진행되지 않거나 사망에 이르지 않는 기간으로 항암제의 효과를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다. 레이저티닙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전체 환자에서 9.5개월, T790M 돌연변이 양성 환자에서 9.7개월로 나타냈다. 반면 레이저티닙 120 mg 이상의 용량을 투여한 환자들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12.3개월까지 길어졌다.
유한양행은 안전성에 대한 최신 결과도 함께 공개했다. 레이저티닙의 투여와 관계없이 가장 빈번히 발생한 이상 반응은 여드름을 포함한 발진이 30%, 가려움증 27%, 변비 20%, 식욕 감소 19%, 설사 14%로 나타났다. 이상반응으로 인해 투여를 중단한 환자는 전체의 3%, 레이저티닙 투여와 관련 있는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은 3% 수준이었다.
유한양행은 현재 한국에서 진행중인 임상1/2상 시험을 미국으로 확장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유한양행은 폐암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레이저티닙의 임상1상 시험을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았다. 미국에서의 환자 모집은 올해 3분기 중 시작될 예정이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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