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민인식 조사 결과 "대기업 CEO 적정 월급, 초등교사의 7배"
입력 2019-06-03 09:57 

우리나라 국민은 대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초등학교 교사가 받는 보수보다 7배 더 받는 것이 적정하다고 인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이 3일 발표한 '사회통합 실태 진단 및 대응 방안 연구(Ⅴ)'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은 초등학교 교사 월급(350만원으로 가정)을 기준으로 대기업 CEO가 6.82배 많은 월급(2387만원)을 받는 게 '적정하다'고 인식했다.
이는 보사연이 지난해 전국 성인 3873명을 대상으로 바람직한 분배상을 조사한 결과다.
그러나 현실과는 차이가 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에프앤가이드, CEO스코어 등에 따르면, 국내증시의 시가총액 30위권 대기업 CEO가 지난해 받은 보수는 평균 29억7700만원이다. 월급으로 치면 2억4800만원이다.

이는 해당 상장사 일반 직원 보수 9800만원보다 30.38배 많은 것이고, 보사연 조사 기준인 월급 350만원(보수 4200만원)과 비교하면 70.88배 많은 것이다.
지난해 공공기관 CEO 평균 보수는 대기업보다 훨씬 낮은 1억7137만원가량이었다.
보사연 조사에서 직업별 적정 수입 크기를 비교해보면, 대기업 CEO, 의사, 대학교수, 국회의원, 제조업 숙련기술자, 기업 신입사원, 청소부, 공장 비숙련근로자, 가게 점원의 순이었다.
의사 수입은 초등학교 교사보다 2.11배 많은 것이 적절하고, 대학교수는 1.71배, 국회의원은 1.33배, 제조업 숙련기술자는 1.12배, 대기업 신입사원은 0.92배, 환경미화원(청소부)은 0.73배, 공장 비숙련근로자는 0.71배, 점원은 0.63배가 적당하다는 것이 일반 국민의 인식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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