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30억 고액자산가들, 투자수익보다 `증여·상속`에 더 관심"
입력 2019-06-03 09:36 

고액 자산가들은 투자 수익보다는 가업 승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증여와 상속' 문제를 더 크게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지난 4월 한달 간 자사 예치자산기준 30억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1630건의 정기 컨설팅을 분석한 결과 현재의 고민을 묻는 질문에 '증여·상속'(30.2%)을 답한 비율이 1위를 차지했다고 3일 밝혔다. 이어 '금융수익'(30.0%)과 '양도세 절세'(19.2%), '부동산 투자'(14.0%), '보유기업의 자금운용 방안'(2.2%) 등 답변이 잇따랐다.
삼성증권은 금융자산가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기업가들이 가업승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이와 관련된 증여와 상속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반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통적으로 금융자산가들의 가장 큰 관심사였던 투자수익에 기대치가 낮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유성원 삼성증권 가업승계연구소장은 "가업승계와 상속 등은 예민한 개인정보를 상당기간 공유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 한번 상담을 드린 세무전문가가 주치의처럼 계속 상담할 수 있도록 '마이택스매니저'(My Tax Manager)서비스를 제공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 고객만족도가 높았다"면서 "실제 가업승계 관련 컨설팅을 받은 상담고객의 경우 80% 이상이 실행을 위한 추가 컨설팅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이러한 투자자들의 수요·고민에 맞춰 오는 5일 서초 삼성금융캠퍼스에서 '가업승계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삼성증권과 제휴를 맺고 있는 삼정KPMG과 삼일회계법인, 법무법인 율촌 등의 가업승계 관련 전담 임원이 강사로 나와 국내 상장기업과 비상장기업의 사례를 중심으로 기업들의 실제 승계 프로세스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진행할 예정이다.이번 행사는 3개의 세션으로 진행되며, 사전예약을 통해서만 참석이 가능하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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