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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등이 곧 세계 1등…‘핫식스’ 이정은6도 증명했다 [US여자오픈]
입력 2019-06-03 08:31 
핫식스 이정은이 한국 선수로는 10번째로 여자 골프 최고 권위의 US오픈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美 찰스턴)=ⓒ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핫식스 이정은6(23·대방건설)이 세계 무대에서도 강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서의 강자가 세계무대에서도 강자임을 또 다시 증명해냈다.
이정은6은 3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찰스턴 컨트리클럽(파71·6732야드)에서 열린 세계최고 권위의 여자 골프대회인 제74회 US여자오픈(총상금 55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를 엮어 1언더파 70타를 쳤다.
이로써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가 된 이정은은 셀린 부티에(프랑스)를 제치고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이정은6은 9개 대회 만에, 그것도 메이저 대회에서 자신의 첫 우승을 달성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정은6은 앞서 출전한 7개 대회에서 3차례 톱10을 포함해 모두 20위 이내에 들며 꾸준한 상승세를 탔고, 올 시즌 신인상 타이틀도 유력하다.
이정은6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는 US여자오픈에서 10승을 합작했다. 1998년 ‘맨발 투혼을 선보인 박세리를 시작으로 김주연(2005년)과 박인비(2008년, 2013년), 지은희(2009년), 유소연(2011년), 최나연(2012년), 전인지(2015년), 박성현(2017년)이 US오픈을 석권했다.
KLPGA를 평정하고, 메이저를 석권했다는 점에서 이정은6은 앞서 우승한 한국 선수들과 똑같은 길을 걷고 있다. 2년 전 우승자인 박성현도 KLPGA를 제패하고 LPGA무대에 진출해 자신의 통산 첫 승을 US오픈에서 장식했다. 또 올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우승한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하이트진로)도 KLPGA를 4차례 제패한 뒤 세계 무대로 나아가 정상에 올랐다.
2015년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골프 2관왕에 오른 이정은6은 2016년 KLPGA투어에 데뷔, 신인상을 수상했고, 2017년 4승을 거두며 대상, 상금왕, 최저 타수상, 다승왕을 휩쓸었다. 2018년 메이저 2승을 거두며 상금왕과 최저 타수상 2연패에 성공한 이정은6은 그해 11월 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하며 화려하게 LPGA로 진출했다.
이정은6의 성공으로 한국 여자 골프가 세계 최강임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이번 시즌 LPGA투어 13개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은 7승을 합작하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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