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3일 제넥신에 대해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의 유효성 임상 결과 발표가 지연되면서 주가가 우하향하는 죽음의 계곡을 건너고 있지만 하반기에 탈출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했다.
선민정 연구원은 "제넥신은 하이루킨이라는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을 시장에 공개한 뒤 다양한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투여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주가가 크게 점프업했었다"며 "그러나 다른 기업들의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변용투여 임상 결과들이 실패하거나 기대 이하의 반응률을 보이면서, 그리고 하이루킨의 유효성 임상 결과는 발표되지 않으면서 주가가 계속 우하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하반기에 제넥신의 주가가 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이루킨을 투여한 뒤 면역세포의 수가 증가했는지 확인하는 임상 1b상 데이터가 올해 11월 개최되는 면역치료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인 데다 지속형 성장호르몬의 임상 3상 신청서도 4분기께 제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서다.
선 연구원은 "최근 머크사의 키트루다가 삼중음성유방암 단독요법 임상 3상에 실패함으로써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넥신은 현재 삼중음성유방암을 대상으로 하이루킨과 키트루다의 병용해 한국에서 임상 1b/2a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임상 결과에 따라 머크의 수많은 키트루다와의 병용임상에서 중요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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