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경욱 대변인 `골든타임` 발언에 여야 4당 일제히 비난
입력 2019-06-03 07:48 
[사진출처 =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이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참사와 관련해 "일반인들이 차가운 강물 속에 빠졌을 때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민 대변인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이같이 언급한 뒤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 구조대를 지구 반 바퀴 떨어진 헝가리로 보내면서 '중요한 건속도'라고 했다"고 말했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재난으로 국민이 슬픔에 빠져있는 상황에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난하며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2일 오전 논평을 통해 "민 대변인이 무책임한 발언으로 정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한국당이 연이은 망언과실언으로 국민께 고통과 상처를 주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당의 대변인까지 국민의 마음을 헤집고 나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박범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골든타임은 3분? 그래서 구조는 (하나 마나?)"라며 "누구도 다뉴브강의 슬픈 얘기를 차마 꺼내기 어려운 때 그는 문 대통령에 대한 감정을 배설하기 위해 3분을 끄집어냈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이날 오후 민 대변인을 향해 "비극적인 사고까지도 '정쟁의 대상'으로 삼는 대변인. 막말이 '최상의 가치이자 유일한 관심사'인 대변인. 이쯤 되니 인간과 금수의 경계가 모호해진다"며 "제발 금수보다 못한 인간은 되지 말자"고 말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도 구두 논평에서 "재난 상황에 대한 일말의 공감능력도 없고, 더군다나 국민적 슬픔을 정쟁거리로 삼고자 한 악의적인의도는 끔찍하다. 특히 세월호 참사 때와 다를 바 없는 인식과 태도에 국민들은 경악 그 자체"라며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