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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이닝 무득점 끝…2일 한화전은 ‘최정 와이번스’
입력 2019-06-02 19:53  | 수정 2019-06-03 09:31
2일 오후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9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벌어졌다. 3회말 무사에서 SK 최정이 연타석 홈런을 치고 로맥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SK와이번스의 간판타자는 역시 최정(32)이었다. 홈런 2개 포함 4안타 경기를 펼친 최정의 활약으로 이날 하루는 ‘FC 와이번스라는 오명을 벗고 ‘최정 와이번스로 우뚝 섰다.
SK는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9 KBO리그 팀간 시즌 8차전에서 연타석 홈런 등 4안타를 때린 최정과 7이닝 동안 2실점을 기록한 선발 앙헬 산체스의 호투를 발판 삼아 5-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전날 0-6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전적 38승1무20패를 만들며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한화와의 3연전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이 경기 전까지 SK는 15이닝 무득점에 허덕였다. 2일 전인 지난달 31일 한화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2-1로 이기긴 했지만, 2회말 정의윤의 투런홈런 이후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전날(1일) 경기는 0-6으로 패했다. 선발 김광현이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를 했지만, 이후 불펜이 균형을 지키지 못했다. 타선의 빈타가 아쉬웠다. 15이닝 연속 무득점으로 FC 와이번스라는 비아냥이 여러 곳에서 나왔다. 득점력이 축구팀 같다는 의미였다.
그러나 1회 최정의 홈런으로 무득점 행진에는 마침표를 찍었다. 이후 득점이 봇물 터지듯 나왔다. 최정은 1회 2사 후 한화 선발 장민재에게 좌월 솔로포를 터트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2회말에는 김성현의 2루타와 김강민의 적시타로 2-0으로 달아났다.
최정의 진가는 3회에도 나왔다. 선두타자로 나서 장민재에게 다시 한 번 좌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이 홈런으로 최정은 통산 2800루타에도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19번째 기록. 또 홈런레이스에서도 13개로 선두를 달리는 박병호(키움 히어로즈)에 1개 차로 좁힌 공동 2위가 됐다. 팀 동료 제이미 로맥, 이날 역시 연타석 홈런을 때린 양의지(NC다이노스) 함께 12개로 공동 2위다.
물론 SK도 위기가 있었다. 한화 타선을 거의 완벽에 가깝게 봉쇄했던 산체스가 4회초 이성열에 2타점짜리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1점 차로 쫓겼다.
2일 오후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9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벌어졌다. 4회초 2사 1,2루에서 SK 산체스와 허도환이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파이팅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하지만 SK는 7회말 2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 과정에서도 최정의 역할이 컸다. 5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안타를 때리며 100% 출루를 이어갔던 최정은 7회 무사 1,3루에서 한화 두 번재 투수 송은범에게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4-2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이후 자신은 정의윤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5-2를 만드는 쐐기점이었다. 최정의 이날 기록은 4타수 4안타(2홈런 포함) 2타점 2득점이었다.
산체스가 7회까지 2실점으로 역투를 펼치며 시즌 8승(2패)째를 거뒀다. 산체스 이후 SK마운드는 8회 서진용, 9회 하재훈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각각 1이닝씩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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