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K(주) C&C, 청각장애인 AI 문자통역서비스
입력 2019-06-02 14:57 

SK(주) C&C는 에이유디(AUD) 사회적협동조합·한국장애인고용공단·한국잡월드 등 20여개 기업·기관들과 청각장애인 문자통역서비스 '쉐어톡'(Share-Talk) 서비스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쉐어톡은 직업훈련 현장 등에서 강사가 작은 블루투스 마이크나 스마트폰에 대고 말하면, 쉐어톡 앱이 설치된 단말기에 실시간으로 강사의 설명이 문자로 변환되는 SST(Speech To Text) 기술 기반의 인공지능(AI) 문자통역서비스다.이번에 설립된 디지털 동행 쉐어톡 얼라이언스는 에이유디와 SK㈜ C&C가 청각장애인의 원활한 소통 지원을 위해 지난해 개발하고 운영 중인 쉐어톡을 사회 각 분야로 확산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지난해 말 공식 등록된 국내 청각장애인은 34만여명이다.
기존 문자통역서비스는 일대일 대화나 TV 자막 서비스 등에만 사용됐지만 쉐어톡은 일대일 대화를 넘어 다수의 대화 문자서비스를 지원한다. 스마트폰·태블릿PC·PC·스마트 TV 등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 SK(주) C&C는 AI 솔루션 '에이브릴 스피치 캐치' 관련 기술 개발·지원을 담당한다. 에이유디는 참여 기관별 맞춤형 쉐어톡 서비스 개발·운영을 총괄한다.
쉐어톡 서비스에 협력하기로 한 기관들은 각 서비스 영역에서 청각장애인의 사회 참여를 위한 교육·취업·문화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운영하는 역할을 맡는다. 전문용어 학습을 위해 음성 데이터와 녹취 데이터를 쉐어톡의 특화 트레이닝 과정에 참여한다. 한국잡월드와 청각장애인 교육·재활 서비스 지원 기관인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서울맞춤훈련센터, 청음복지관, 서울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 등이 쉐어톡을 쓸 예정이다.

에이유디는 지난 2014년 일선학교에 속기사를 파견해 강의내용을 문자로 전환, 청각장애인의 수업을 지원했다. 이후 속기사 수급 등 현실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2016년부터 원격 웹과 모바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이를 바탕으로 STT 기반 인공지능 문자통역기술을 적용한 쉐어톡 서비스를 내놨다. 에이유디는 지난해 '청각장애인 바리스타 교육과정'에 이 서비스를 시범 적용해 강의내용을 디스플레이 화면에 실시간 문자로 표출했다. 청각 장애인들도 비장애인들과 함께 어려움 없이 교육과정을 수료해 그 실효성과 안정성을 검증했다.
유항제 SK㈜ C&C SV추진실장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기업 혁신을 리딩하며 사회가 필요로 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을 통해 청각장애인들도 비장애인과 똑같이 평범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얼라이언스 참여 기관들과 함께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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