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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분발했지만…리버풀, 토트넘 꺾고 통산 6번째 챔스 우승
입력 2019-06-02 05:57 
손흥민은 2일 오전(한국시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토트넘-리버풀전에 선발 출전했으나 그의 골은 터지지 않았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한국인으로 두 번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뛰었으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시즌 21호 골이자 한국인 첫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득점도 없었다.
손흥민은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토트넘-리버풀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러나 창단 후 사상 첫 결승에 오르며 우승까지 노렸던 토트넘은 0-2로 졌다.
리버풀은 2004-05시즌 이후 14시즌 만에 유럽 최강 클럽에 등극했다. 통산 여섯 번째 우승으로 레알 마드리드(13회), AC 밀란(7회)에 이어 최다 우승 단독 3위가 됐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세 번째 도전 끝에 ‘빅 이어를 품었다. 2015년 10월 리버풀 지휘봉을 잡은 뒤 첫 우승 트로피이기도 하다.
큰 경기 경험의 차이일까. 토트넘은 킥오프 24초 만에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사디오 마네의 패스가 무사 시소코의 오른팔에 닿았다. 시소코의 판단이 안일했다. 모하메드 살라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예상치 못한 변수였다. 흐름은 리버풀에게 넘어갔다. 리버풀은 강한 압박으로 토트넘을 흔들었다. 좌우 측면 공격이 막힘 없었다.
토트넘은 리버풀의 수비 배후를 노리는 손흥민의 침투로 반격을 펼쳤다. 그러나 세밀함이 떨어졌다.

손흥민은 전반 20분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를 제치려고 했으나 막혔다. 8분 뒤에는 토비 알더베이럴트의 롱패스에 쇄도했으나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토트넘은 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 전반보다 후반 경기력이 더 좋았다. 결승도 비슷한 패턴이었다.
답답한 흐름이던 토트넘은 후반 들어 힘을 냈다. 중원 싸움에서 앞서며 공격 횟수가 늘었다. 리버풀의 역동성도 전반보다 많이 떨어졌다. 다만 토트넘은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 24분 골키퍼 알리송 베커를 넘기려던 델레 알리의 슈팅은 빗맞았다. 후반 30분에는 손흥민이 과감하고 빠른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으나 슈팅 전 버질 반 다이크에 막혔다.
모하메드 살라(오른쪽)가 2일 오전(한국시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토트넘-리버풀전에서 전반 2분 페널티킥을 성공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 = News1

손흥민이 막바지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35분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알리송 베커의 선방에 막혔다. 1분 뒤 왼발 슈팅은 위력이 약했다.
리버풀이 삐걱할 때 동점골을 넣지 못하던 토트넘은 후반 42분 추가골을 허용했다. 세트피스에서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디보크 오리기의 왼발 슈팅이 토트넘의 골문을 열었다. 승부의 쐐기를 박는 한 방이었다.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 자리한 토트넘 팬은 좌절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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