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유람선 침몰' 책임 공방…실종 가이드 동료 연결
입력 2019-05-31 20:20  | 수정 2019-05-31 21:22
【 앵커멘트 】
사고가 발생한 지 벌써, 40시간이 지나는 현재 상황을 정치부 주진희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 질문 1 】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 유람선 허블레아니와 대형 크루즈 중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 가입니다.


【 기자 】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아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전문가 대부분은 크루즈 선박의 전방 주시 부주의를 지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비가 내리는 밤이어서 앞을 내다보기 힘들었을 텐데,그 큰 배가 갑작스레 급선회까지 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 자동 선박식별 및 추적시스템이 있는데, 이마저도 선장이 보지 않았다는 의혹이 나옵니다.

이렇게 되면, 앞서 강경화 장관이 밝힌대로 책임을 묻는 대형 소송도 가능한 상황입니다.


정확한 원인은 블랙박스나, 교신 내용이 분석되는 대로 밝혀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우리 정부는 헝가리측에 수사 과정 상에서 긴밀한 소통을 요청한 상황입니다.

【 질문 2 】
도대체 비가 오는 날에 왜 유람선 투어를 강행한 건가요.
사실 날씨가 안 좋으면 위험할 수 있다는 건 누구나 알 수 있는 점일 텐데요.

【 기자 】
바로 단체 패키지 여행의 맹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부분입니다.

익명을 전제로 현직 가이드 분이 이런 설명을 해왔는데, 한번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여행사 관계자
- "인재라고 봐야죠, 인재라고. 비맞고 안에서 야경을 보면 뭐 얼마나 보겠다고. 코스가 그 날 아니면 못하는 일정들이 많아요. 지나가 버리니까. 그 놈의 옵션때문에 문제라고."

저가 패키지는 마진을 남기려고 관광 코스도 보통 저렴하게 꾸린다는 겁니다.

그래서 큰 크루즈 선박이 아니라, 작은 선박에 타는 것이고, 빡빡한 일정상 다시는 다뉴브강에 못 오니, 비가 와도 야경투어를 강행한다는 겁니다.

【 질문 3 】
위험하다는 것을 아는 데도 강행한다면 사실상 목숨을 내놓은 거 아닙니까.
구체적인 상황을 오랫동안 동유럽 가이드를 하신 고대훈 씨 연결해 여쭤보겠습니다.
참고로 이번에 실종된 가이드 분의 지인이시라고 합니다.

고대훈 / 동유럽 가이드·실종 가이드 지인

-실종된 동료와는 얼마나 아는 사이인가? 마지막에 나눈 대화는 뭐였나?
-동유럽 다니면서 위험하다고 느꼈던 순간은?
-도저히 일정을 취소할 수 없는 건가.

【 질문 4 】
정부는 사망자 신원 확인과 함께 구조자 안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구조자 분들은 아직 병원입니까

【 기자 】
현재까지 확인된 구조자 분들은 모두 7명입니다.

31살의 정영아 씨, 황성자씨, 이옥희 씨 등으로 이 분들 중 6분은 다행히 벌써 퇴원을 하셨다고 합니다.

한 분은 사고 과정에서 골절상을 입어 1주일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고 하고요.

문제는 실종자인데, 가족들은 아직도 애타는 마음을 소식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대전시 담당 공무원
- "동 직원이 (실종자 가족) 방문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아무도 안 계시고, 그래서 전화를 한번 해봤는데, (실종자 어머니가) 말을 못하신다고 하더라고요. 충격을 받으셔서."

더 가슴 아픈 부분은 대다수가 일정을 바꿔 이번 여행에 참여했다가 참변을 당했다는 겁니다.

【 앵커멘트 】
제발 좋은 소식으로 다시 가족품으로 돌아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립니다.
주진희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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