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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부터 달라진 김범수, 그래서 더 아쉬울 1,2회 난조
입력 2019-05-30 20:55  | 수정 2019-05-30 20:59
한화 선발투수 김범수(사진)가 30일 대전 KIA전서 선발 등판해 초반 난조를 보였다. 3회 이후 안정적이라 더 대비됐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황석조 기자
초반이 문제였다. 한화 이글스 좌완 선발투수 김범수가 1,2회 제구난조를 보이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이후 모습이 안정적이라 더 아쉬울 법했다.
김범수는 3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2-3으로 뒤진 상황서 마운드를 넘겨줬다.
김범수는 이날 개인 최다이닝을 던졌다. 종전 최다는 5⅔이닝. 김범수로서 6회를 마무리한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그렇지만 결과가 아쉬웠다. 무엇보다 초반 제구가 좋지 않았다. 이는 실점으로 이어졌고 주도권을 내주는 빌미가 됐다.
김범수는 1회초 KIA 외인타자 터커에게 기습 솔로포를 맞았다. 2사 후 상황이라 더 뼈아팠다. 뒤이어 후속타자 최형우에게 2루타, 안치홍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이창진에게는 몸에 맞는 공을 허용, 순식간에 만루위기에 직면했다. 솔로포 허용이 문제가 아니었다. 자칫 1회부터 꼬일 수 있었다. 단, 나지완을 초구에 뜬공으로 잡아내며 더 이상 실점 없이 한숨돌렸다.
불안하게 출발한 김범수는 2회 더 큰 위기에 몰렸다. 선두타자부터 볼 4개가 들어갔고 김선빈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결국 김주찬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추가실점했다. 1회의 불안한 흐름이 2회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만 것. 다만 실점 후 김범수는 아웃카운트 세 개를 차례로 잡았다. 대량실점은 면했다.
조기에 무너질 뻔한 김범수지만 3회부터 확 달라졌다. 3회를 시작으로 6회까지 4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180도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탈삼진만 4개를 잡아내는 등 상대 타선을 윽박질렀다. 1,2회 김범수 모습이 아니었다.
김범수는 7회 마운드를 안영명에게 넘겨줬다. 투구 수는 101개. 1,2회 난조가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위기에 비해 실점은 적었다. 그러나 타선도 그를 돕지 못했고 그렇게 역할을 마무리 할 수밖에 없었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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