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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자백’ 김철규PD “tvN 장르물의 새 역사 썼다는 호평, 감사할 따름”
입력 2019-05-30 17:01 
김철규 PD가 연출한 `자백`은 `tvN 장르물의 새 역사를 썼다`는 호평을 받았다. 제공ㅣtvN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tvN 장르물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는 호평을 받은 토일드라마 ‘자백(극본 임희철, 연출 김철규 윤현기)이 지난 12일 종영했다. ‘자백에서 최도현(이준호 분)은 재심을 통해 자신의 아버지 최필수(최광일 분)의 무죄를 입증하고 진범을 밝혔다. 아울러 비리 국회의원 박시강(김영훈 분)과 비선실세인 추명근(문성근 분)까지 붙잡으며 권선징악 엔딩을 그리며 안방극장에 깊은 울림을 전했다.
‘자백은 ‘꽃보다 아름다워(2004), ‘황진이(2006), ‘공항가는 길(2016), ‘시카고 타자기(2017), ‘마더(2018) 등을 연출한 김철규 PD의 2019년 신작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자백은 한번 판결이 확정된 사건은 다시 다룰 수 없는 일사부재리(一事不再理)의 원칙, 그 법의 테두리에 가려진 진실을 쫓는 자들을 그린 법정수사물로, 장르물 특유의 묵직한 소재, 그리고 치밀한 스토리 라인으로, 방송 초반부터 tvN표 장르물의 대표작인 ‘시그널과 ‘비밀의 숲을 떠올리게 한다고 호평을 받았다.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 캐릭터와 스토리의 조화로 ‘최고의 엔딩이라는 찬사를 듣기도 했다.
김철규 PD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항상 그렇다. 굉장히 홀가분하면서도 아쉬움이 남는다. 하면서는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힘들어서, 좀 더 마음 쓰고 세심하게 디테일한 부분까지 다듬고 애써야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누구나 다 마찬가지일거다. 어떤 크리에이터도 끝내고나서 자기 작업에 만족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거다. 특히 이번 작품은 준비기간이 충분치가 않고 어려운 상황에서 시작을 했다. 그러다보니까 아무래도 욕심냈던 것에 못 미치는 것도 들어오기도 하고 끝나고 나면 그런 부분들이 보인다”고 작품을 마무리한 소감을 밝혔다.

‘자백은 최근 드라마에서 자주 이용되는 법정극을 소재로 했다. 이는 자칫 시청자들에게 지루함과 피로감을 줄 수도 있는 부분. 그러나 ‘자백은 ‘일사부재리의 원칙을 주요 소재로 삼으며 새로운 법정극의 지평을 열었다. 이는 ‘자백을 집필한 임희철 작가의 대본과, 이를 긴장감 넘치게 구현해낸 김철규 PD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김철규 PD는 만족스러워하기보다는 굉장히 어려운 이야기고 복잡한 이야기인데 좀 더 시간이 많이 주어졌으면 작가와 제작진이 좀 더 머리를 맞대고 완벽하고 깔끔하고 정교한 이야기를 디테일을 보강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아쉬운 부분을 먼저 얘기했다.
작가님이 짜 놓은 전체 이야기가 놀라울 정도로 크고 복잡하고 정교해요. 깜짝 놀랄 정도로 사건도 많고 인물도 많고. 그러면서 그 모든 인물 사건이 처음에 무심결에 봤을 때 독립된 사건, 인물 같은데 모든 인물들이 하나로 연결되는 큰 사건의 한 부분들이었다는 게 드러나는 거죠. 대단히 어렵고 복잡한 이야기예요. 그런 이야기가 기본적인 틀을 작가님이 잘 짜놓으셨어요. 기본적인 틀을 가지고 구체적인 부분들을 채워나가는 작업들을 해왔던건데, 조금 더 시간이 있었다면 충실하게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죠.”
방대한 이야기를 어렵지 않으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설명해내는 것”이 바로 ‘자백의 연출자 김철규 PD의 몫이었다. 김 PD는 자신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1차적인 연출자의 숙제는 시청자가 이야기를 따라오게 해야하는 거였어요. 한 눈 팔면 못따라 올 수 있으니까요. 어떻게 잘 설명할것인가가 큰 과제였죠. 끊임없이 스스로 다시 물었어요. 시청자들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인가. 제작진이 서로 물어보고 이야기를 진행했죠. 설명이 과하지 않게, 지나치면 지루해지고 바람직하지 않으니까요. 적정한 선을 찾는 과정이 매회 진행됐어요. 연출적으로도 상당히 많은 신경을 썼죠. 과하지 않으면서도 적절한 설명은 어디까지인가, 선을 유지하는 과정이 가장 중요했던 것 같아요.”
‘자백 최종회는 케이블, 위성, IPTV 통합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평균 6.3%, 최고 7.1%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후반 시청자 유입이 어렵다는 장르물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4%대 시청률로 시작한 ‘자백은 꾸준한 상승세를 그리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치지 않은 ‘자백은 tvN 장르물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는 호평을 받으며 시청자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김철규 PD는 이런 호평에 대해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언제나 공동작업인 것 같아요. 작가와 연출자가 상의 논의하고 최종적인 결과물을 내놓는거죠. 바람직한 모습은 서로가 합의가 되고 동의가 되고 그게 가장 바람직한 모습인 것 같아요. 저희는 객관적으로 시간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어요.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더 많은 토론을 했으면 좀 더 좋은 결과들이 나오지 않았을까 그런 아쉬움들이 남아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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