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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성 탈피”…‘태양의 계절’, 처절한 왕좌게임 그린 색다른 일일극(종합)
입력 2019-05-30 15:20 
’태양의 계절’ 오창석, 윤소이, 최성재, 하시은 사진=MK스포츠 김영구 기자
‘태양의 계절이 기존 일일드라마의 틀을 벗어난 색다른 이야기로 시청자와 만날 것을 예고했다.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 서울 신도림에서 KBS2 새 일일드라마 ‘태양의 계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오창석, 윤소이, 최성재, 하시은, 김원용 PD가 참석했다.

‘태양의 계절은 대한민국 경제사의 흐름과 맥을 같이 하는 양지그룹을 둘러싼 이기적 유전자들의 치열한 왕좌게임을 그린다. 서로를 속고 속이는 수 싸움과 배신으로 점철되는 양지그룹 ‘제왕의 자리, 그로 인해 희생된 한 남자의 비극적인 복수극과 역설적으로 낭만적 성공담이 담길 예정이다.

특선 드라마 ‘심청의 귀환으로 첫 호흡을 맞췄던 김원용 PD와 이은주 작가가 ‘다 줄거야 ‘TV소설 삼생이 ‘고양이는 있다에 이어 ‘태양의 계절에서 다섯 번째 호흡을 맞춘다.


김원용 PD는 ‘태양의 계절만의 차별점에 대해 여러 일일극을 했었는데, 이 작품에서는 조금 다른 느낌이 든다. 일일극 대부분 재벌들이 나오는데, ‘태양의 계절에서는 주인공들이 착하기만 하지 않다. 욕망을 위해 달려가면서 경쟁하고 복수한다. 그러면서 선을 지킨다. 일일극 중에서 조금 색다른 느낌을 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극 중 캐릭터 오태양(김유월)에 대해 유월이는 9회 이후로 태양이로 바뀌는데 두 인물이 성격이 많이 다르다. 초반에 나오는 유월이는 기존 드라마에서 본 오창석하고는 다른 느낌이었다. 사회생활이 서툴고 어눌하고 인간관계도 원만하지 못한 캐릭터인데, 후반부로 가면 기존 오창석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 시청자들에게 ‘오창석에게 저런 모습이 있었나라며 대비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개했다.

태양의 계절 오창석, 윤소이 사진=MK스포츠 김영구 기자


오창석은 썬홀딩스 대표 오태양(김유월) 역을 맡았다. 그는 극 중 김유월로 시작해 오태양으로 신분이 바뀐다. ‘태양의 계절은 다른 일일드라마와는 전형성을 탈피하려 했다. 색다른 일일드라마의 장르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많은 관심 바란다”고 인삿말을 건넸다.

이어 일일극을 오랜만에 하게 됐는데, 일일극 하나할 때마다 마라톤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호흡이 길어 컨디션 조절도 오래 해야하고, 6~7개월 촬영하고 끝나면 다시 못 하겠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어 두렵기도 했다. 몇년 지나고 나면 자기의 감각이 녹슨다는 느낌이 들때도 있는 것 같다. 그러다 일일극만의 과정을 겪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때마침 ‘태양의 계절을 만나게 됐다”면서 일단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드라마의 톤이 막장드라마 형식으로 진행되는 느낌이 아니었다. 남성적인 일일드라마가 색다르게 다가왔다”면서 주인공인데 내추럴하고 인간의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재밌었다. 전형성이 탈피됐다는 생각에 즐겁게 촬영했다. 복수도 착한 주인공이 하는 느낌과는 다르다”고 ‘태양의 계절만의 매력을 강조했다.

윤소이는 하루아침에 연인을 잃고 비밀을 간직한 채 양지그룹에 입성한 윤시월 역을 연기한다. 전작 ‘황후의 품격에서 인면수심 악녀의 모습을 보여줬던 윤소이는 ‘황후의 품격에서는 사랑을 전혀 받지 못했었는데, ‘태양의 계절에서는 훈남인 오창석, 최성재 씨의 사랑을 흠뻑 받는다. 제가 30대 중반인데 ‘언제 내가 이런 분들에게 사랑받는 역할을 해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사랑받는 여성 캐릭터는 누구나 하고 싶은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며 출연계기를 밝혔다.

또한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 최성재하고는 같은 학교 출신이고, 동갑내기 친구다. 그래서 마음이 편하고 잘 받아준다. 오창석은 젠틀하다. 촬영장에서도 세심하게 챙겨준다. 잘 이끌어줘서 많이 의지하고 있다”면서 윤시월은 여러가지로 복받은 캐릭터”라며 웃었다.

태양의 계절 오창석, 윤소이, 최성재, 하시은 사진=MK스포츠 김영구 기자


양지그룹의 후계서열 1위 최광일 역의 최성재는 ‘태양의 계절을 택한 이유로 그동안 밝은 역할을 한 적 없었다. ‘태양의 계절 대본을 읽었는데 최성재는 밝고 명랑하고 순애보적인 면도 있다. 나중에는 외적인 모습도 보여줄 수 있고, 일일극하면 막장 요소가 많다는 편견도 있는데, 저희는 그렇지 않은 전개가 매력있어서 안할 이유가 없었다”며 작품에 애정을 보였다.

이어 극 중 캐릭터의 관전 포인트로 재벌인데 재벌같지 않은 순수함이 주가 되는 캐릭터다. 시간이 흐르면서 상황에 의해 어떻게 변해 가는지 봐주시면 재밌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하시은은 오태양의 조력자이자 그의 곁을 지키는 채덕실 역을 연기한다. 그는 첫 일일극 주연을 맡았다며 100부작 긴 호흡의 드라마를 하게 돼 부담도 있지만 이른 저녁에 매일 드라마로 찾아뵐 수 있다느 게 설렌다. 좋은 배우들, 감독님과 함께하게 돼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시은은 맡은 캐릭터 채덕실에 대해 저도 처음엔 흔한 서브 여주인공 모습을 생각했는데, 작가님이 그렇게 흑화, 악녀화 시키지 않는다고 하셨다”면서 덕실이는 순수하고 밝고 명랑하다. 그 감정을 가진 덕실이가 태양이(오창석 분)를 사랑하게 되고, 그러면서 시월이(윤소이 분)에 대한 미움이 생기지 않았을까. 그게 갑자기 머리를 자르고 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확 다른사람이 되는 흑화를 표현하진 않을것 같다. 덕실이가 가진 것 그대로 표현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배우들은 시청률 공약에 대해 ‘왼손잡이 아내가 시청률 15% 정도 나오고 있다고 하더라. 저희는 시작이니까 큰 포부를 가지고 24%가 넘으면, 극 중 최성재씨가 추는 춤을 여의도 공원에서 다 함께 추겠다”며 많은 시청을 당부했다.

‘왼손잡이 아내 후속으로 오는 6월 3일 첫 방송된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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