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나경원, 부처 차관 호출 거부로 반쪽짜리 회의에 '울컥'
입력 2019-05-30 11:32  | 수정 2019-05-30 13:39
【 앵커멘트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단단히 화가 났습니다.
강원도 산불 보상 대책을 논의하려고 각 부처 차관을 불렀지만, 이들이 거부했기 때문인데 결국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주재로 열린 '강원도 산불피해 후속조치' 대책회의.

시작부터 나 원내대표가 불만을 터뜨립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제대로 된 보상대책을 만들어보자…차관들 와서 실무적 논의하자고 했습니다. 대답을 미적미적하더군요. 공무원이 공복입니까? 문복입니까?"

행정안전부·기획재정부 등 화재 보상과 관련 있는 5개 부처 차관을 참석시켜 회의를 열 예정이었지만, 불참 소식에 반쪽짜리 회의로 전락했습니다.

이들은 국가위기 상황에 대응해 민·관·군이 합동으로 진행하는 을지태극연습 참가를 이유로 한국당 주최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 원내대표의 분노는 회의가 끝나서까지 계속됐고, 문재인 대통령이 총지휘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문 대통령을 향한 불만으로 이어졌습니다.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을 언급하는 대목에선 감정에 복받친 듯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이게 말이 됩니까? 이런 식으로 나라 운영해도 됩니까? 제대로 부처가 안 챙기고 있잖아…."

정부 인사들의 회의 불참에 한국당은 "제1야당 원내대표 무시"라고 규정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추경 처리 국회 개원이 더 멀어지는 분위기입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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