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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변호인` 측 "홍보물 의미 훼손 인정" 사과
입력 2019-05-30 08:4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CGV아트하우스가 영화 '세상을 바꾼 변호인' 홍보물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지난 29일 CGV아트하우스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콘텐츠 담당자의 사과문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세상을 바꾼 변호인' 인스타그램 콘텐츠 담당자는 "온라인 콘텐츠를 게시하면서 여러분들에게 불편함을 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며 "해외 이미지를 활용해 자체 콘텐츠를 만드는 과정에서 오리지널 콘텐츠의 의미를 본의 아니게 훼손했습니다"고 인정했다.
담당자는 "여러분들의 질책과 고견 감사드리며, 영화의 의미에 맞는 적절한 콘텐츠 구성을 할 수 있도록 신중을 기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립니다"고 사과했다.

앞서 28일 CGV아트하우스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세상을 바꾼 변호인'에서 긴즈버그 대법관으로 분한 펠리시티 존스의 모습이 담긴 포스터를 게재했다. 영화는 남녀의 동등한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고군분투해 온 여성 변호사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가 성차별의 근원을 무너뜨릴 수 있는 한 획기적인 케이스를 맡으며 법에 도전하는 위대한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공개된 사진 속 펠리시티 존스는 레드와 블랙 의상을 입고 있는데 이 포스터에 적힌 카피가 논란에 휩싸인 것. 레드 의상을 입은 포스터에서는 "러블리한 날", 블랙 의상은 "포멀한 날"이라는 카피가 게재됐다. 여기에 "독보적인 스타일", "진정한 힙스터", "시대의 아이콘, "핵인싸", "데일리룩"과 같은 카피를 사용했다.
원 이미지에는 '정의', '행동가' 등의 카피가 적혀있지만 번역하는 과정에서 영화 주제와 맞지 않는 외모와 유행에만 신경쓰는 여성인 것처럼 표현해 불편함을 자아낸 셈이다.
이후 논란이 일자 CGV아트하우스 측은 해당 포스터를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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