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환율은 폭등세를 지속하고 주가는 속절없이 하락하면서 10년 전 외환위기를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정부와 많은 전문가들은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공포감을 떨치기엔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0년 전과 가장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은 환율입니다.
지난 97년 당시 환율은 연초 840원대에서 1,960원대까지 두 배 이상 치솟았습니다.
10년이 지난 현재 환율도 연초 930원대에서 1,400원대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주가도 급락세를 보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10년 전 코스피지수는 650선에서 370선으로 42% 하락했고, 올해는 1,800선에서 1,200선으로 30% 이상 떨어졌습니다.
금리도 폭은 다르지만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금융시장만을 놓고 볼 때 현재 상황은 외환위기 때를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순우 / 삼성경제연구소 박사
- "금융시장 변동성이 상당히 크?내수시장도 상당히 빠르게 침체되고 있어 이런저런 상황을 감안하면 경제상황 자체는 상당히 안 좋은 국면으로 가고 있다."
그러나 경제 체질은 그때와 달라졌다는 평가입니다.
무엇보다 외환보유액이 10년 전에 200억 달러에 불과했던 반면, 지금은 2,300억 달러로 세계 6위에 해당합니다.
기업들의 부채비율도 400%에 육박했던 당시와 달리 현재는 100%가 채 안 됩니다.
하지만 10년 전 외환위기는 아시아 국가들에게 한정됐던 반면, 지금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금융위기를 맞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더 충격이 클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 스탠딩 : 라호일 / 기자
- "그리고 무엇보다 강만수 장관을 비롯한 현 경제팀에 대한 시장의 강한 불신이 가장 큰 걱정거리라는 지적도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환율은 폭등세를 지속하고 주가는 속절없이 하락하면서 10년 전 외환위기를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정부와 많은 전문가들은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공포감을 떨치기엔 역부족인 것 같습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0년 전과 가장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은 환율입니다.
지난 97년 당시 환율은 연초 840원대에서 1,960원대까지 두 배 이상 치솟았습니다.
10년이 지난 현재 환율도 연초 930원대에서 1,400원대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주가도 급락세를 보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10년 전 코스피지수는 650선에서 370선으로 42% 하락했고, 올해는 1,800선에서 1,200선으로 30% 이상 떨어졌습니다.
금리도 폭은 다르지만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금융시장만을 놓고 볼 때 현재 상황은 외환위기 때를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순우 / 삼성경제연구소 박사
- "금융시장 변동성이 상당히 크?내수시장도 상당히 빠르게 침체되고 있어 이런저런 상황을 감안하면 경제상황 자체는 상당히 안 좋은 국면으로 가고 있다."
그러나 경제 체질은 그때와 달라졌다는 평가입니다.
무엇보다 외환보유액이 10년 전에 200억 달러에 불과했던 반면, 지금은 2,300억 달러로 세계 6위에 해당합니다.
기업들의 부채비율도 400%에 육박했던 당시와 달리 현재는 100%가 채 안 됩니다.
하지만 10년 전 외환위기는 아시아 국가들에게 한정됐던 반면, 지금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금융위기를 맞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더 충격이 클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 스탠딩 : 라호일 / 기자
- "그리고 무엇보다 강만수 장관을 비롯한 현 경제팀에 대한 시장의 강한 불신이 가장 큰 걱정거리라는 지적도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