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50대 사업가 납치 살해' 조폭 부두목, 자수 의사…왜?
입력 2019-05-29 07:00  | 수정 2019-05-29 07:27
【 앵커멘트 】
50대 사업가를 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도주 중인 국제PJ파의 부두목 조 모 씨가 자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지금 수사를 하고 있는 경기도 양주경찰서가 아니라 첫 수사를 담당했던 광주 서부경찰서라고 하는데 이유가 뭘까요.
보도에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9일 공범 두 명과 함께 전라도 광주의 한 노래방에서 사업가 박 모 씨를 납치한 뒤 살해한 혐의를 받는 국제PJ파의 부두목 조 모 씨.

공범 두 명은 범행을 자백하는 유서와 함께 경기도 양주의 한 모텔에서 쓰러진 채 경찰에 검거됐지만, 부두목 조 씨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조 씨가 지난 24일 가족을 통해 경찰에 자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업가 박 씨를 죽일 생각이 없었고, 억울한 자신의 입장도 들어달라면서 자수하면 첫 수사를 담당한 광주에서 조사받게 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광주 서부경찰서가 애초 살인이 아닌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했기 때문에 광주에서 조사받는 게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조건을 걸어 자수하는 건 수사 원칙에 어긋나기 때문에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자수 조건을) 받아들이겠다, 안 하겠다 그런 (거래를) 못 하죠."

과거에도 수차례 범행을 저지르고 도주를 했던 조 씨인 만큼 수사 혼선을 노리고 '거짓 자수' 의사를 밝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경찰은 조 씨의 행방을 추적하는 한편 공개수배 여부도 검토 중입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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