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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한!화!” 한화에 `힘` 돋우는 ‘육성 응원’ [이종열의 진짜타자]
입력 2019-05-28 14:13 
한화 이글스의 명물이자 전통이 된 8회 육성응원 장면. 사진=MK스포츠 DB
최!강! 한!화!…최!강! 한!화!”
대전뿐만 아니라 원정구장에서도 8회가 되면 한화 이글스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앰프를 사용하지 않은 순수한 육성만으로 야구장을 쩌렁쩌렁하게 최!강! 한!화!”를 외친다. 한화의 명물 중 하나인 8회 육성응원이다.
필자도 지난 주말에 열린 한화와 두산 베어스의 잠실 3연전을 현장에서 직접 중계하며 다시 한번 한화 팬들의 육성응원에 온 몸으로 전율을 느꼈다.
올해 초 한화 내야수 하주석과의 인터뷰에서 육성응원에 대한 느낌을 물었었다. 온몸에 전율이 흐르며 동기부여가 된다. 특히 잠실야구장에서 울려 퍼지는 육성응원은 더 크고 웅장하게 들린다.” 당시 하주석의 표정도 뭔가 감동 받은 듯 했다. 잠실야구장에서 한화는 3루측 더그아웃을 사용하기 때문에 1루 쪽 두산 응원이 더 크게 들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육성응원만큼은 더 크게 잘 들린다고 했다.

필자 역시 프로에 입단해 처음 1군에 올라와 야구장에서 들은 팬들의 박수와 함성은 잊을 수 없다. 응원이 주는 힘은 똑같은 안타를 쳐도 더 가치 있게 느껴지며 더 잘하고 싶은 욕망과 함께 큰 동기부여가 된다.
국가대표 전력분석 일을 하며 다녀 본 외국의 사례를 보면, 먼저 메이저리그의 응원문화는 야구 자체를 즐기는 경향이 크다. 관중들이 단체로 선수마다 응원가를 부르는 경우는 드물다. 일단 응원단장이나 치어리더가 응원을 리드 하지 않는다. 그러나 선수가 최고의 플레이를 보였을 때 자리에서 일어서거나 기립박수로 최고의 찬사 표시를 하기도 한다.
일본의 경우는 응원을 끊임없이 하는 것 같다. 한국과 동일하게 치어리더가 있지만, 엠프와 응원도구를 이용하는 응원문화다. 선수들의 응원가를 함께 부르는 점도 비슷하다. 다만 치어리더가 관중석에서 응원을 리드하지 않고, 응원단이 따로 결성돼 외야에서 응원한다.

대만은 한국과 일본의 중간 정도 응원문화이다. 다 같이 응원가를 외치기도 하며 다 같이 일어서서 응원을 하기도 한다.
응원문화는 한국이 가장 재미있고 적극적이다. 선수별로 응원가가 있으며 상황에 따라 다양한 음악으로 흥을 돋우는 것은 유일하다. 원래 우리 한민족은 예전부터 흥이 많아서 춤과 노래를 좋아했다고 한다. 그런 부분들이 야구응원에도 자연스럽게 영향이 미쳤을 수도 있고, 선수와 팬이 하나가 되는 응원문화가 자리 잡게 된 것 같다.
거기에 더해 한화의 육성 응원은 분명 한화를 대표하는 컨텐츠이자 좋은 전통으로 자리잡고 있다. (SBS스포츠 야구 해설위원, 야구 기술위원회 위원, 야구 대표팀 수비 코치)
영상제공=DC 베이스볼[ⓒ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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