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워마드에 청해부대 순직 하사 조롱 글…해군 "고인 명예훼손 유감"
입력 2019-05-28 09:56 
[사진 출처 = 워마드 홈페이지 캡처]

남성 혐오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에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도중 정박용 밧줄(홋줄) 사고로 순직한 고 최종근 하사를 조롱하는 글이 올라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시민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해군은 지난 27일 해군본부 정훈공보실장 명의로 '워마드에 게시된 고 최종근 하사 비하 글에 대한 해군 입장'이라는 제목의 입장 자료를 내고 "워마드에 차마 입에 담기도 참담한 비하 글이 게시돼 고인과 해군의 명예를 심대하게 훼손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해군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군은 "워마드 운영자와 고인에 대한 비하 글을 작성한 사람은 조속히 그 글을 내려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온라인 상에서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포털사이트 운영 관계관의 협조를 정중히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해군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산하 명예훼손 분쟁조정부에 해당 게시물의 삭제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워마드에는 홋줄 사고 다음날인 지난 25일 오후 11시 42분께 '어제 재기한 ○○방패 ○○○'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는데 최 하사의 죽음을 조롱하는 내용이 담겼다. 사고 당시 촬영된 사진과 최 하사의 영정 사진도 함께 올라와 있었다. 아울러 최 하사를 인신공격하는 댓글도 10여개나 달렸다.
한편 유명을 달리한 최 하사의 영결식은 지난 27일 오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해양의료원에서 엄수됐다. 최 하사의 유해는 같은날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디지털뉴스국 박동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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