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산차 대미 수출 5년 만에 최저
입력 2008-10-07 15:07  | 수정 2008-10-07 15:07
【 앵커멘트 】
금융위기의 여파로 미국 자동차 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국산 자동차의 대미 수출도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보도에 김명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미국 내 자동차 판매는 15년 만에 처음으로 100만대 아래로 주저앉았습니다.

고유가와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에다 금융위기까지 겹치면서 미국 자동차 시장이 급격히 악화한 것.


이 같은 미국 자동차 시장의 한파는 곧바로 국산 자동차의 대미 수출에까지 이어졌습니다.

지난 8월 한 달간 국내 자동차 5개사는 미국 시장에 3만 3천여 대를 수출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는 지난 2003년 7월 월별 대미 수출 물량이 2만 9천여 대를 기록한 이후 5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지난달 미국 내 판매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최고 27%나 감소했습니다.

한국차뿐만이 아니라 미국 자동차 업체들도 급격한 판매 감소로 도산 공포에 떨고 있으며, 그동안 잘나갔던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도 잔뜩 긴장한 상태입니다.

KOTRA에 따르면 포드는 지난 9월 미국 시장에서 12만여 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나 줄었으며, 크라이슬러와 GM의 판매량도 각각 33%와 16% 감소했습니다.

일본의 도요타도 지난 9월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가 줄어 1987년 이후 최악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고, 일본 자동차 업체의 2위, 3위인 혼다와 닛산도 각각 24%, 37% 급감했습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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