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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 연호논란 언급 "앞을 보는게 무섭고 두려웠다" 눈물 심경(트와이스 콘서트)
입력 2019-05-27 07:56  | 수정 2019-05-27 09:0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트와이스 사나가 일본 연호 사용 후 논란이 된 데 대한 심경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쏟았다.
트와이스는 26일 오후 서울 방이동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트와이스 월드 투어 2019 트와이스라이츠'(TWICE WORLD TOUR 2019 'TWICELIGHTS')'의 서울 공연을 개최했다.
공연을 마친 뒤 멤버들은 한 명씩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기쁨과 환희가 섞인 눈물을 보였다. 다만 사나는 최근 일본 연호 전환 관련 심경을 공식 SNS에 게재했다 논란이 된 데 대한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사나는 "요즘 제가 원스(팬클럽)한테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았다"고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사나는 "내가 원래 생각이 많은 성격인데, 최근 생각이 더 많아졌을 때가 있었다"며 "그 때 과거를 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사나는 "연습생 때는 나를 알아보는 사람이 전혀 없었는데, 데뷔를 하면서 점점 원스들이 나를 알아봐주기 시작했다. 데뷔 서바이벌인 Mnet '식스틴'(SIXTEEN)에 출연할 때도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는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1도 몰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나는 "이제는 사랑을 받는 것이 얼마나 크고, 책임감을 가져야 한단 것이란 걸 깨달았다. 저를 사랑해주는 만큼 제가 아껴드려야 하는데, 그걸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사람마다 성격도 생각도 다른 것이기에 말 한마디가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 모르는 것인데 그걸 잘 몰랐다. 그런 의도가 아니었어도 많은 사람을 실망시킬 수 있다는 걸 말이다. 원스가 늘 걱정해주는 걸 아는데, 그때는 지금만큼은 몰랐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감정이 북받친 듯 결국 눈물을 쏟은 사나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지금 눈앞에 있는 원스를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고, 아끼고 싶다. 이것이 정말 책임감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원스가 그냥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내게 정말 큰 힘이 된다"고 말을 이었다.
그러면서 사나는 "한창 힘든 일이 많았을 땐 내 눈앞에서 원스가 사라지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앞을 보는 게 너무 두렵고 무서웠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원스가 평소보다 더 든든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봐주는 게 느껴졌다. '아, 내가 더욱 강해져야겠구나. 나를 지켜주려 하는 원스를 내가 더 끝까지 지켜줘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라고 말해 뜨거운 박수와 응원을 받았다.
앞서 사나는 트와이스 한국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헤이세이 시대에 태어난 사람으로서 헤이세이가 끝난다는 건 어딘지 모르게 쓸쓸하지만, 헤이세이 수고하셨다. 레이와라는 새로운 시작을 위해 헤이세이의 마지막인 오늘은 산뜻한 하루로 만듭시다. 헤이세이 고마워"라는 메시지를 일본어로 올렸다. 일본인으로서 일본 연호가 바뀐 데 대한 감상을 전한 것이지만 일부 누리꾼의 반일 감정을 자극, 논란의 중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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