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용기있는 선택”…우리가 마주해야 할 학교폭력 [‘아름다운 세상’ 종영①]
입력 2019-05-26 09:52 
‘아름다운 세상’ 종영 사진=JTBC
드라마 시작 전 감독과 배우들의 용기가 하나로 뭉쳐 웰메이드 작품을 탄생시켰다. ‘아름다운 세상은 저조한 시청률을 보였지만, 우리가 마주해야 할 사회적 문제와 직면하며 메시지를 전달한다.

지난 25일 JTBC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이 16회를 방영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방송된 마지막 회에서는 박선호(남다름 분)의 가족이 희망을 되찾았다. 선호의 진술로 추락 사고에 고의성이 없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오준석(서동현 분)은 아빠 오진표(오만석 분)와 정다희(박지후 분) 사이에 있던 사건을 알고 견딜 수 없었다.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지만, 결국 서은주(조여정 분)의 품으로 돌아갔다. 선호는 치료 후 다시 학교를 등교하며 아름답게 마무리됐다.

그간 학교폭력을 다뤘던 작품은 크게 존재하지 않았다. 해당 문제 자체가 워낙 민감한 소재이기도 했고, 전달하는 과정에서 왜곡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박찬홍 감독은 제작발표회 당시 연출자로서 부담이 됐다”고 토로했었다. 그럼에도 그와 김지우 작가가 ‘아름다운 세상을 만든 결정적 이유는 우리가 안 하면 누가 할까”란 생각이었다.

‘아름다운 세상 박희순 추자현 오만석 조여정 사진=MK스포츠 옥영화 기자

‘아름다운 세상은 학교폭력에 관해 근본적인 원인과 상황을 풀어가는 과정을 보여줬다. 시청률과 화제성에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을지 몰라도 학교폭력 문제를 제대로 다루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특히 잔인한 현실과 대비되는 극의 제목은 학교폭력 없는, 바른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자”란 메시지를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또한, 문제에 관한 심각성을 자세히 전달하며 시청자들의 경각심을 일깨웠다.

최근 Mnet ‘프로듀스 X 101에 출연했던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윤서빈, 밴드 잔나비 멤버 유영현 등 몇몇 유명인들이 과거 학교폭력 가해자란 사실이 드러나면서 학교폭력의 심각성에 관해 다시금 경종을 울리고 있다.

‘아름다운 세상은 학교폭력 문제와 관련한 대화의 장을 조금 더 활짝 열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