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WHO "게임중독은 질병"…게임업계, 강력 반발
입력 2019-05-26 08:40  | 수정 2019-05-26 09:54
【 앵커멘트 】
세계보건기구, WHO가 '게임중독'을 공식 질병으로 분류하고, 회원국에 2022년부터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보건당국은 관련 정책을 준비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게임업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게임 통제 능력을 잃고, 다른 일상생활보다 게임을 중요하게 여긴다'

'게임을 지속하는 게 12개월 이상 지속된다'

'증상이 심각하면 12개월 미만이라도 중독 판정한다'

WHO는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행위를 벗어날 경우 질병으로 봐야 한다며 '게임중독'을 공식 질병으로 분류하고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게임중독' 기준은 지속성과 빈도, 통제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이에 따라 회원국은 2022년부터 관련 통계를 작성하고, 게임중독 예방과 치료에 예산을 배정할 수 있습니다.

보건당국과 의료계는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게임중독은 이미 우리 사회에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현상이고, 공중보건학적 관점에서 적극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게임 중독자의 불안 증세와 우울증 같은 심리 문제를 치료하는 데 보험 적용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국내 게임업계는 88개 단체 명의로 공식 질병 분류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게임업계는 이번 조치가 아동은 문화적, 예술적 생활에 완전하게 참여할 수 있다는 UN 아동권리협약에 어긋난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홍 /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
- "학문적 근거가 절대 부족한 상황에서 질병으로 간주한다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일입니다."

게임업계는 질병코드 부여로 인한 직간접적 손실은 당장 2조 원에서 많게는 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오혜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