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브렉시트 벽 못 뚫은' 영국 메이 총리 6월 7일 사퇴
입력 2019-05-25 07:30  | 수정 2019-05-25 09:35
【 앵커멘트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 혼선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거릿 대처 이후 영국의 두 번째 여성 총리인 메이는 최선을 했으며, 자신이 마지막 여성 총리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총리 관저 앞으로 걸어나온 테리사 메이 총리가 굳은 표정으로 사퇴 성명을 읽어 내려갑니다.

메이 총리는 2016년 영국 국민이 유럽연합 탈퇴를 결정한 후, 이를 지키기 위해 분투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브렉시트 합의안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테리사 메이 / 영국 총리
- "그래서 나는 6월 7일 보수당 대표직에서 물러나 후임 선출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는 점을 밝히고자 합니다."

취임후 약 2년 10개월 만입니다.


메이 총리는 6분 넘게 이어진 성명 말미에 차오르는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테리사 메이 / 영국 총리
- "제가 두번째 여성 총리였지만 마지막이 아닐 것입니다. 조국을 위해 봉사할 기회를 가졌던 것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메이 총리는 보수당 당규를 개정해 불신임 투표를 조기에 개최하는 방안까지 거론되자 결국 자진사퇴를 결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메이 총리가 물러나기로 한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보수당내 가장 유력한 당대표 후보로는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편집: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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