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꿈에서라도 보고 싶어요"…해마다 느는 실종아동
입력 2019-05-24 19:30  | 수정 2019-05-24 20:57
【 앵커멘트 】
내일(25일)은 실종아동 모두가 무사히 돌아오길 기원하는 '실종아동의 날'입니다.
실종아동 신고건수는 해마다 늘어 지난해엔 2만 건을 넘었는데, 뚜렷한 예방책은 없는 걸까요?
안병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46년 전, 당시 만 3살이던 아들 '정훈'이를 잃어버린엄마 전길자 씨는 아직도 아들을 다시 볼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길자 / 실종아동 가족
- "아무리 목놓아 불러도 메아리조차 없는 너를, 46년째 이 어미의 가슴 속에 사랑하는 너를 담아두고 기다린단다."

함께 모인 다른 실종아동 가족들도 북받치는 감정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냅니다.

실종아동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로 지난해만 신고건수가 2만 건을 넘어섰습니다.

아직 가족 품에 돌아오지 못한 '장기실종아동'도 600명이 넘습니다.

경찰은 별도의 장기실종전담팀을 운영하고 있지만 6명이 1백여 건을 담당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 인터뷰 : 박영성 / 서울지방경찰청 장기실종전담팀 수사관
- "가족 면담, DNA 채취, 나이변환 몽타주 그리고 출생신고 지연자들의 지연 사유에 대해 확인하고 있습니다."

실종아동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지문사전등록 제도도 7년째 운영 중이지만 18세 미만 청소년과 아동의 등록률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개인정보 침해라는 일부 반대 의견때문에 제도가 제대로 정착하지 못한 건데, 정책적 다른 대안 마련도 필요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김근목 VJ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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