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위기 우려…환율 정책 '질타'
입력 2008-10-06 16:36  | 수정 2008-10-06 19:32
【 앵커멘트 】
기획재정부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는 경제 위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환율 정책에 대해서는 여야가 한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의 환율정책에 대한 비판은 여야가 따로 없었습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초기에 사용했던 '고환율' 정책이 환율 급등을 부채질했다는 지적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종률 / 민주당 의원
- "3월 정부의 고환율 정책 기조…. 이것이 시장에 확고한 신호로 읽혀졌고, 역외세력이 환율 상승에 배팅하면서 원화 값 폭락이 부채질 된 것 아닙니까?"

▶ 인터뷰 : 김성식 / 한나라당 의원
- "환율 정책이 초기에는 경상수지를 위해, 그리고 나중에는 물가를 위해 쓰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수백억 달러의 외화가 없어졌습니다."

하지만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고환율' 정책을 쓴 적이 없다고 강변했습니다.

▶ 인터뷰 : 강만수 / 기획재정부 장관
- "신문에 보도된 것을 모아서 그런 고환율 정책 말씀하시면…제가 무슨 고환율 정책을 폈습니까?"

강 장관은 특히 환율 안정을 위한 외환보유고의 사용에 대해서도 보유액은 이럴 때 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제위기 가능성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많았습니다.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은 전 세계적인 부동산 가격 급락이 국내 부동산 경기는 물론 금융위기로까지 발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의 김효석 의원은 미국의 금융위기는 시장만능주의에서 온 재앙으로 우리는 다른 나라보다 그 영향이 훨씬 클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경제정책의 실패를 들어 강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강운태 / 무소속 의원
- "적지 않은 국민들이 경제가 굉장히 어려운데 장관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한편 강만수 장관은 앞으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퍼져 나갈 것으로 생각하며 이미 시작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업무보고를 통해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우리 경제가 올해 당초 예상했던 성장률인 4%대 후반을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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