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전자 웃을까?…LGU+ 반도체 기업은 '울상'
입력 2019-05-23 19:30  | 수정 2019-05-23 20:01
【 앵커멘트 】
미국 정부가 우리나라에도 중국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기업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와 경쟁하던 삼성전자의 경쟁력은 높아지겠지만, 화웨이의 통신장비를 공급받는 LG유플러스와 반도체 시장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화웨이·미국 애플과 경쟁하던 삼성전자는 기회를 잡았습니다.

화웨이는 미국, 애플은 중국 시장을 잃은 만큼 삼성이 두 거대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릴 수 있다는 겁니다.

반면 미국이 5세대 통신망 구축 사업과 관련해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들에 정보협력 축소를 경고하면서

국내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5G 기지국에 화웨이 장비를 도입한 LG유플러스는 장비 조달과 망 운영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됩니다.

LG 유플러스는 올 상반기 5만 개, 연말까지 8만 개 5G 기지국을 구축하고 2022년까지 전국망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지만 화웨이 통신장비가 인텔, 퀄컴 등 미국산 부품 의존도가 높아 제품 생산과 유지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화웨이 장비로 5G 망을 구축하는 지역의 물량은 이미 다 확보한 상태"라며 "현재까지 장비 철수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화웨이 장비로 LTE망을 구축했는데 5G망을 위해 기존의 망을 제거하고 새로운 장비를 설치하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반도체 업종의 불황도 예상됩니다.

무역갈등과 화웨이 금지령이 장기화되면 중국의 전자제품 생산이 줄어 반도체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정석 / 가천대 공학 교수
- "1분기 실적이 감소하는 추세기 때문에 아무래도 화웨이 사건과 하이닉스 쪽에서 비 메모리반도체에 대한 어떤 기술력 같은 것이 부족한 상황에서 보면 상황이 좋지 않을 것 같다는."

그러나 중국이 미국 대신 한국의 반도체 칩을 수입하게 되면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는만큼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정부차원에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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