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알바로 위장취업해 편의점 턴 상습 절도범
입력 2019-05-23 19:30  | 수정 2019-05-23 20:24
【 앵커멘트 】
야근을 할 수 있다며 편의점 알바로 취업한 뒤 금품을 훔쳐 달아난 30대 남성이 결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모두 9곳의 편의점에서 이런 식으로 절도를 했는데, 대부분 취업 당일 그것도 몇시간도 안돼 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손하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능숙한 솜씨로 손님에게 물품을 파는 남성, 손님이 나가자 느닷없이 계산대를 열어 현금을 집어듭니다.

이 순간 편의점 주인이 다가오자 슬쩍 원래 자리에 돌려놓더니, 다시 주인이 나가자 현금과 상품권을 싹쓸이하고는 바로 밖으로 빠져나갑니다.

30대 한 모 씨가 편의점에 위장 취업한 뒤 곧바로 절도 행각을 벌이는 모습입니다.

한 씨는 편의점을 찾아가 "아버지가 쓰러졌다" "야간근무를 할 수 있다"며 일자리를 구했는데,같은 수법으로 수도권 일대 9곳에서 훔친 돈이 1천 2백만 원이 넘습니다.


▶ 스탠딩 : 손하늘 / 기자
- "피의자는 이렇게 편의점에 위장 취업을 하고는 불과 몇 시간만에 현금과 상품권을 챙겨 달아났습니다."

절도와 사기 등 전과 17범이었지만, 편의점들이 이런 사실을 알아채기는 어려웠습니다.

▶ 인터뷰 : 편의점 관계자
- "너무 노련해서 그런 낌새가 안 났대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신고를 받은 경찰은 한 씨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서울의 한 편의점에 또다시 위장 취업을 하러 온 한 씨를 현장에서 검거했습니다.

▶ 인터뷰 : 양창승 / 서울 도봉경찰서 생활범죄수사팀 경위
- "교통카드 번호를 특정해서 잠복수사 끝에 검거하게 된 것입니다. 유흥비 마련 내지는 생활비 마련을 목적으로 범행했다고…. "

경찰은 구속된 한 씨가 위장 취업한 편의점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손하늘입니다.
[ sonar@mbn.co.kr ]

영상취재: 김영환·김근목 VJ
영상편집: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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