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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텍플러스, 전립선암 등 체외진단키트 개발 완료…바이오헬스 정책 수혜
입력 2019-05-23 09:25 

인텍플러스가 자회사를 통해 체외진단키트 개발을 완료하고 국내 및 유럽 인증 획득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체외진단키트는 최근 헬스케어 시장에서 쉽고 빠른 질병 진단을 위한 핵심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텍플러스의 자회사 인텍바이오(지분 21.5%)는 전립선암을 99%의 정확도로 진단할 수 있는 체외진단키트를 개발했다. 대표적인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과 전립선특이항원(PSA), 비타민D 측정을 통해 전립선암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현재 개발을 마치고 국내 제조품목 인증 및 허가를 받았다. 테스토스테론과 비타민D 진단키트에 대해서는 유럽 의료기기인증(CE-IVD)도 획득했다. 빠르면 올해부터 체외진단키트 관련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 외에도 갑상선 암 등을 검진하기 위한 갑상선자극호르몬 진단키트와 치매 진단키트 등의 개발과 인증을 추진 중이다. 특히 치매 진단키트는 2017년부터 국책과제 주관기업으로 선정돼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개발을 진행해오고 있다. 치매의 주요 원인질병인 알츠하이머의 경우 발견시기에 따라 뇌손상을 늦출 수 있어 조기진단의 중요성이 크다. 현재는 뇌 양전자단층촬영(PET)으로 검사하는 것이 주된 방법이나 200만원 가량의 고비용으로 환자부담이 높으며 의료진에 따라 검사정확도가 달라질 염려가 있다. 그러나 개발 중인 체외진단키트를 사용하면 검사비용과 시간을 대폭 줄이고 검사 정확도를 높일 수 있게 된다.
이 가운데 정부정책도 인텍플러스의 체외진단키트 사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은 충북 오송에서 '바이오헬스 비전 선포식'에 참석, 오는 2030년까지 제약·의료기기 세계시장 점유율 6%, 500억달러 수출, 5대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바이오 헬스 육성정책을 발표했다.

또 인텍플러스는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의료기기 규제혁신 정책을 체외진단기기 등에 최우선으로 적용토록 하며 체외진단기기 시장진입기간을 390일에서 80일 이내로 단축토록한 것에 직접적인 혜택을 받았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인텍플러스 자회사 인텍메디의 원영재 대표는 "바이오헬스 산업의 진입 장벽이 높은데 공공기관의 원스톱 서비스 덕에 이른 시간에 안정이 됐다"며 "이 서비스가 더 강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체외진단기기, 스마트 복강경 등이 전시된 인텍메디의 전시부스를 직접 참관하기도 했다.
한편 외관검사장비 제조 전문기업 인텍플러스는 반도체 자동화 검사장비 전문 기업으로 산업체 장비 외에도 의료기기 분야로 개발 분야를 넓히고 있다. 올 한 해 기존 사업에서도 비메모리 반도체 투자 확대 등에 따라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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