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폭행 후 숨진 아버지 5개월 동안 내버려둔 아들
입력 2019-05-22 19:30  | 수정 2019-05-22 20:12
【 앵커멘트 】
한 20대 남성이 숨진 아버지의 시신을 5개월 동안 집안에 내버려뒀다가 경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이 남성, 아버지를 폭행한 건 맞는데, 살해한 건 아니라고 하고 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적한 주택가에 경찰차량이 하나 둘 나타나더니 경찰 여러 명이 한 건물로 들어갑니다.

어제 저녁 7시, 한 20대 남성이 "집에 아버지가 숨져 있다"며 112에 신고했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출동한 경찰은 이 집 화장실에서 이미 심하게 부패한 50대 남성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안타깝죠. 만날 여기에 담배 얻어 피우러 오고 그랬는데. 안 보이기에 이사 간 줄 알았어요."

신고한 아들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이 추궁하자 숨진 남성의 아들은 지난해 12월 아버지를 폭행했다고 털어놨습니다.

하지만, 살인 혐의는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아버지와 막걸리 마시고 대화 중에 얼굴을 때렸다. 아버지가 씻으러 화장실 갔고 그러고 나서 (보니까 쓰러져 있었다.)"

숨진 남성을 부검해 사망 원인을 밝히기로 한 경찰은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긴급체포된 아들에게 시신을 내버려둔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 luvleo@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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