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돼지열병 막아라" 검역 현장 가보니 '비상'…곳곳서 마찰도
입력 2019-05-22 19:30  | 수정 2019-05-22 20:46
【 앵커멘트 】
중국에서 발생한 치사율 100%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주변국으로 빠르게 확산하자 우리나라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방역의 최전선인 공항 검역소에는 중국산 돼지고기로 만든 햄과 소시지가 매일같이 적발돼고 있는 실정입니다.
김민수 기자가 검역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중국 동북지방 헤이룽장성에서 출발한 승객 80여 명이 인천공항으로 들어옵니다.

중국과 베트남 등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병국 항공편 승객들에 대해서는 수시로 소지품 검사가 이어집니다.

-"이번에 처음 가져오셨어요? 여권 보여주세요."

만두 속까지 뜯어보는 검역에 역정을 내는 승객도 있습니다.

-"뭐 찾아내려면 빨리 찾아내라고. 얼마나 지금 돈이 왔다갔다 하는 줄 알아요 지금?"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일제검사 대상이 되는 승객들은 검역대로 향하는 중간에 탐지견의 검역도 받게 됩니다."

중국산 돼지고기로 만든 햄과 소시지는 자칫 잔반사료에 섞여 돼지들에게 병을 옮길 수 있어 개별 반입이 금지됐지만, 매일같이 적발돼 현장에서 폐기처분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돼지열병 발병국에서 축산물을 반입하다가 적발되면 최대 1천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남은 음식을 사료로 사용하는 농가에 담당하는 직원을 지정하고 한 달에 두 번씩 점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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