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황교안 "최악의 경제를 만든 문재인 정권은 분명 최악의 정권"
입력 2019-05-22 15:55 

'민생투쟁 대장정'으로 대여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다시 한번 강도 높은 정부 비판을 쏟아냈다. 황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한민국 경제는 최악이다. 이런 최악의 경제를 만든 문재인 정권은 분명 최악의 정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실업률 IMF 이후 최악, 청년실업률 2000년 이후 최악, 실업자 수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악, 573개 상장기업 1분기 영업이익 사상 최악, 국내 설비투자 21년 만에 최악, 해외 직접투자 통계집계 이후 역대 최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자신의 민생투쟁 대장정을 언급하며 "민생현장 곳곳에서 들려오는 비명, 저는 그 소리를 들으며 민생의 길을 걷고 있다. 그 길은 온통 가시밭길뿐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온몸에 박힌 가시들, 그 가시들을 하나하나 뽑으며 걸어가겠다. 함께 대안을 만들며 최악의 정권을 넘어 새로운 미래로 전진하겠다"며 "가시에 찔린 상처에서 피어난 자유의 향기가 대한민국에 가득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도 그의 다짐처럼 황 대표는 민생투쟁 16일차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오후 경기 남양주에 위치한 중소기업 순성산업을 방문해 기업인들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한 그는 연천으로 넘어가 한 식당에서 접경지역 주민들과 만찬을 함께 했다.
황 대표의 '민생투쟁 대장정'은 이번 주 마무리되는데, 이후 한국당의 행보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내부적으로는 한국당의 장외투쟁이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고 평가하지만, 이같은 대여공세가 길어질 경우엔 '민생외면'으로 비쳐 여론의 역풍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 역시 이를 인지해 국회 정상화 필요성에는 공감하는 분위기다. 지난 20일 '호프미팅'에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도 이같은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다만 한국당은 대여 압박을 강화해 최대한 얻을 것을 얻은 상태에서 국회에 복귀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발해 장외로 나선 상태에서 '빈손'으로 들어갈 수는 없다는 당내 의견이 지배적이서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국회 정상화의 대전제로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지정에 대한 여당의 사과와 원천무효를 거듭 제시했다. 그는 "정부·여당은 선거법을 패스트트랙에 태워놓고는 의석수를 늘리자고 한다. 한마디로 밥그릇 전쟁이 된 것"이라며 "이 상태에서 국회를 연다 한들 어떤 진전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추가경정예산(추경) 핑계를 대지 말라"며 여권의 패스트트랙 사과 및 원천무효 결단을 촉구했다. 회의에 참석한 김무성 의원 역시 "여당이 야당에 이기려고 한다면 정말 못난 모습"이라며 "야당에 져주고 의원총회에서 깨지는 게 훌륭한 여당 원내대표의 역할이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나 원내대표에게 져주고 빨리 국회를 정상화해달라"고 말했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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