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반도체 '지고', 휴대전화·플랜트 '뜨고'
입력 2008-10-05 11:06  | 수정 2008-10-06 07:49
【 앵커멘트 】
우리나라의 효자 수출 품목이 바뀌고 있습니다.
2000천 년대 초까지 세계를 주름잡았던 반도체의 수출은 시들해지고 있지만, 휴대전화와 해외플랜트는 폭발적인 수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메인 화면의 기능 변화에 따라 터치패드의 아이콘이 자동으로 바뀌는 삼성전자의 '소울' 휴대전화입니다.

지난 6월 출시한 지 불과 석 달 만에 전 세계에서 300만대나 팔렸습니다.

세계 최초로 전면 터치 스크린을 채택해 유럽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LG전자의 '프라다'폰도 지난해 3월 출시 이후 백만대가 넘게 팔렸습니다.

이처럼 국내 휴대전화가 수출 효자 품목으로 톡톡한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지식경제부 조사결과 지난달 휴대전화 수출은 32억 5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IT 분야에서 반도체를 제치고 수출 1위 품목으로 올라섰습니다.

해외 플랜트도 수출 효자 품목으로 단단히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해외플랜트 수주액은 분기마다 1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올해 500억 달러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인터뷰 : 강명수 / 지식경제부 수출입과장
- "고유가로 오일머니가 늘면서 중동 등 산유국들이 산업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있고, 전 세계적인 자원개발 경쟁으로 심해 시추선 발주가 늘고 있습니다."

반면 반도체는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급락으로 3개월째 수출이 감소하며 화려했던 명성을 뒤로하고 효자 품목자리에서 내려오고 있습니다.

자동차 역시 잦은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로 지난달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 감소하며 체면을 구겼습니다.

특히 미국발 금융위기로 선진국들의 실물경제가 빠르게 둔화하고 있어 반도체와 가전, 컴퓨터 등 소비재의 수출은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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