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믿을 수 없는 식품업계 자체검사…정부 기준도 불명확
입력 2008-10-04 18:21  | 수정 2008-10-05 16:21
【 앵커멘트 】
이번에 멜라민이 검출된 롯데제과의 제품뿐 아니라 지난번 분유업체들의 수입 원료 역시 업체들의 자체 검사에서는 문제가 없었던 제품들입니다.
멜라민 검사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는 상태에서 자체 조사가 이뤄지면서 부정확한 결과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멜라민이 검출된 롯데제과의 비스킷 제품입니다.

롯데제과의 자체 조사에서는 문제가 없었던 제품이지만, 식약청 조사 결과 멜라민이 2.4~3.4ppm 검출됐습니다.

▶ 인터뷰 : 김유 / 롯데제과 홍보실장
- "내부조사 결과는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는 걸로 나왔고요. 중국의 공인기관 조사에서도 멜라민이 불검출된 걸로 나왔습니다."

지난 1일 멜라민이 검출됐던 파스퇴르 우유의 뉴질랜드산 분유 원료도 마찬가지.

파스퇴르 측은 중국발 멜라민 파문이 발생한 이후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문제가 없었던 제품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업체들의 자체 조사에서 문제가 없었던 제품에서 잇따라 멜라민이 검출되면서, 자체 조사의 신뢰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보건당국도 멜라민 검사을 위한 조사 방법과 기준 등을 업체들에게 정확히 알리지 않으면서, 업체들의 부정확한 조사를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식품업계 관계자
- "식약청에서 어떤 방식으로 검사를 하라 구체적인 지침이 내려오진 않았습니다. 식약청 홈페이지 자료 등을토대로 자체 검사를 했습니다."

OEM에서 다국적 기업의 제품, 국내 업체들의 현지공장까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멜라민 파문.

식품업계와 보건 당국의 엇박자 속에 소비자들의 혼란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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