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악성루머 양산 증권가 찌라시 '도마 위'
입력 2008-10-04 16:46  | 수정 2008-10-05 16:30
【 앵커멘트 】
최진실 씨를 죽음으로 이끈 인터넷 괴담의 중심엔 일명 '찌라시'라고 불리는 증권가 정보지가 있었습니다.
증권가 정보지의 해악성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대책 마련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인터넷을 떠돌고 있는 일명 연예인 X파일 2탄입니다.

연예인들의 실명과 함께 확인되지 않은 각종 루머들이 40페이지에 걸쳐 빼곡히 정리돼 있습니다.

A 연예인이 낙태를 했다, B 연예인이 H 대기업 회장에게 몸을 팔고 광고 모델이 됐다는 등 연예인들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내용이 가득합니다.

일명 '찌라시'라고 불리는 증권가 정보지가 이런 루머의 주 생산지입니다.


대기업 정보담당자, 정보기관 관계자, 일부 언론인 등이 모여 만든 찌라시는 심지어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최근 이렇게 만들어진 정보지는 메신저 등 인터넷의 발달로 일반인들에게까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탤런트 최진실 씨를 죽음으로 내몬 악성 루머도 증권가 정보지가 출발점이었습니다.

경찰은 사설 정보지가 괴담 확산의 주요 역할을 했다고 보고 이를 만든 사람에 대한 조사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지난 2005년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는 등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사설 정보지 근절 대책을 내놨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유통과정이 워낙 복잡한 데다 피해자의 의뢰 없이는 사실상 수사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최진실 씨 자살 사건을 계기로 사설 정보지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진 상황에서 정부가 어떤 대책을 내 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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