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힐에 남북상호사찰 등 역제안?
입력 2008-10-04 16:46  | 수정 2008-10-05 16:38
【 앵커멘트 】
북한이 핵 검증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방북했던 힐 차관보에게 검증 문제는 물론 남북 상호사찰 등 군사 현안에 대해 역제안을 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2박3일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힐 차관보는 북측과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논의를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힐 차관보 /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
- "우리는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 논의했으며 상당히 길고 구체적으로 얘기했습니다. 김계관 부상과 그의 팀과 함께 논의가 진행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힐 차관보와의 협의에서 미국의 검증 요구를 수용하면서 남북동시 상호사찰을 주장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북미간 고위급 회담을 요구했을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북미간 군사회담을 통해 상호사찰은 물론 평화협정 등 다양한 군사적 현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한이 역제안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김숙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는 이번달 내 6자회담 차원의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해 이번 북-미 회담에서 중대한 합의가 도출됐을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숙 /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
- "앞으로 10월달에 6자회담 차원의 협의가 있어야겠고 하리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한미간 외교장관 또는 그 이상인 정상 간 협의도 필요하다면 가질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한미간 고위급 협의가 진행되면 북한의 제안에 대한 내용 분석은 물론 평화체제 문제 등 현안에 대한 입장 정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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