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이화여대, 유관순 열사 이화학당 시절 사진 2점 최초 공개
입력 2019-05-21 14:01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화여대는 창립 133주년을 기념해 21일 오전 10시 30분께 이화역사관에서 유관순 열사의 이화학당 시절 사진 공개 행사를 개최했다.
이화역사관은 소장 중인 사진첩에서 유 열사의 사진을 발견했으며, 총 89권의 사진첩에는 1886년 이화학당 창설 시기부터 1960년대까지 학교 관련 사진들이 담겨있다.
정혜중 이화역사관장은 "3·1운동 100주년 기념 이화독립운동가들 특별전을 준비하면서 이화학당 초창기 사진자료를 검토하던 중 유 열사의 사진을 발견했다"며 "사학과 교수진의 검토 끝에 사진 속 인물이 유 열사가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정 관장은 "현재까지 알려진 유 열사 사진 중 가장 앳된 모습의 사진인 것으로 보인다"며 "유 열사의 보통과 입학 직후(1915~1916년)와 고등과 재학시절(1917~1918년)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유 열사는 1915~1916년께 이화학당에 편입했고, 1918년 이화학당 보통과를 졸업했다.
그리고 1918년 4월 고등과 1학년에 진학해 1919년까지 학교에 다녔다.
1920년 9월 28일 유 열사가 영양실조와 고문 후유증으로 순국하자 당시 이화학당장이었던 미스 월터 선생이 유 열사의 시신을 수습해 장례를 치렀다.
김혜숙 이화여대 총장은 "이화학당의 민족운동 전통은 이화학당 교육의 결과이자 민족의 자존심"이라며 "지금의 이화 학생들의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다. 미래를 개척하는 여성 지성의 비전으로 뜻깊은 역사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역사관은 3·1운동 100주년과 이화 창립 133주년을 맞이해 '이화의 독립운동가들' 전시를 개최하며, 이번에 발견된 유관순 열사 사진의 원본을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4일간 일반에 공개한다.
[디지털뉴스국 김설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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