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용카드 '리볼빙' 잘 알고 씁시다!
입력 2008-10-04 05:41  | 수정 2008-10-04 05:41
【 앵커멘트 】
물가는 오르고 경기는 언제 회복할지 장담할 수 없는 답답한 상황이 계속되면서, 카드 결제일이 두려워지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꼭 필요한 소비를 줄일 수는 없겠지만, 무턱대고 카드를 썼다가는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고 합니다.
취재에 강태화 기자입니다.


【 기자 】
올 들어 신용카드 사용액은 196조 원이 넘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물가가 하루가 다르게 뛰면서 같은 물건을 사도 결제액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조석래 / 회사원
- "한 달 열심히 일해서 받은 월급인데, 물론 카드를 쓰기는 했지만 카드 결제일에 통장에 들어온 월급이 그대로 나가는 걸 보면 일 하고 잎은 생각도 안 들고…"

당장 생각해보는 게 '리볼빙'이라고 불리는 할부 결제.

리볼빙은 카드 사용액의 일부를 먼저 결제하고, 나머지는 다음 달로 넘기는 방식입니다.

잘만 쓰면 불필요한 연체를 줄일 수 있습니다.

불황으로 결제 금액이 부담스러워지면서 리볼빙 이용자는 1,224만 명까지 급증했습니다.

이용액도 7조 7천억 원에 달합니다.

문제는 리볼빙이 높은 이자가 붙는 대출이라는 점입니다.

▶ 인터뷰 : 백승범 / 여신금융협회 선임조사역
- "리볼빙 서비스는 연체를 미리 방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매달 원금과 이자를 상환해야 하는 대출 개념이기 때문에 가급적 단기간에 상환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할부 수수료에는 민감하면서도, 리볼빙 이자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둔감합니다.

10%가 넘는 이자 부담.

불황이 장기화할 경우, 언제라도 연쇄 연체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 스탠딩 : 강태화 / 기자
- "리볼빙은 연체를 피하는 대안인 것은 틀림없습니다. 다만 이자가 생기는 대출이라는 사실만은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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