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중국 화웨이 거래제한 일부 완화…보수·업데이트용 구매 허용
입력 2019-05-21 08:03  | 수정 2019-05-28 08:05

미국 상무부는 현지시간으로 20일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를 일부 완화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상무부는 이날 화웨이가 기존 네트워크 보수·점검이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제공을 위한 목적으로 미국산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이는 임시 일반면허 발급의 형태로 이뤄지며 8월 19일까지 90일간 유효합니다.

그러나 새 제품 제조를 위한 화웨이의 미국산 부품 구매는 여전히 제한되며 화웨이가 상무부에 이를 위한 신청을 하더라도 불허될 가능성이 크다고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가 당장 광범위하고 예상치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러한 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습니다.

상무부 전직 관료인 케빈 울프 변호사는 통신에 "화웨이 장비나 시스템을 사용하는 3자에게 발생하는 예상치 못한 영향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네트워크 중단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17일 화웨이에 대한 상무부의 거래제한 축소 방침을 보도하면서 미 와이오밍주와 오리건주처럼 인구가 적은 지역의 인터넷 접속 및 휴대전화 서비스 공급자가 이번 임시면허 발급 조치의 수혜자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5일 외부 위협으로부터 미국 정보통신을 보호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상무부는 이튿날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렸습니다. 이들 기업은 미국산 부품 구매를 할 때 미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상무부의 거래제한 조치에 이어 구글과 인텔, 퀄컴 등 미국의 주요 정보통신·반도체 기업들이 잇따라 화웨이에 대한 부품공급을 중단하면서 파장이 확산했습니다. 화웨이와 중국 당국은 미국의 조치에 대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한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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