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국 입국하는 한국인에 자동 입국심사 적용…"대기시간 크게 줄어"
입력 2019-05-21 07:32  | 수정 2019-05-28 08:05

영국 입국 한국인들에게 현지시간으로 20일부터 자동입국심사 제도가 적용돼 대기시간이 크게 줄었다고 주영 한국대사관 측이 전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이날부터 런던 히스로와 개트윅 공항, 유로스타 역을 포함해 관련 부스가 설치된 전역에서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자동입국심사(E-passport gate) 제도를 적용했습니다.

시행 첫날인 이날 대한항공을 통해 히스로 공항에 입국한 한국민 300여명이 20여분만에 입국심사를 완료했다고 주영 한국대사관 측은 전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을 타고 영국에 도착한 290여명의 한국민 역시 입국심사 15분만에 절차를 마쳤습니다.


그동안 영국은 자국민과 유럽연합(EU) 및 유럽경제지역(EEA) 회원국 주민만 자동입국심사 제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왔습니다.

당초 영국 정부는 지난 13일부터 한국을 비롯한 7개국을 대상으로 제도를 확대 적용할 예정이었으니 1주일가량 연기했습니다.

이번 자동입국심사 제도 확대로 한국 국적의 전자여권 소지자로 만 18세 이상이면 사전등록 없이 입국장 내 위치한 자동입국심사 부스를 이용해 입국할 수 있습니다.

별도 이민국 직원과의 대면 인터뷰나 입국 서류(landing card) 작성 없이 여권 스캔, 안면인식만으로 절차를 완료할 수 있습니다.

다만 만 12∼17세는 성인 동반 시에만 자동입국심사 제도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노동 허가서 소지자, 스포츠·예술 후원 증명서 소지자 등 사증 발급이 요구되는 입국자는 영국 국민이 이용하는 내국민 심사라인에서 이민국 직원과 대면 인터뷰를 한 뒤 입국 도장을 받아야 합니다.

이번 자동입국심사 제도 적용으로 2017년 기준 연간 40만명을 돌파한 한국인 여행객들의 영국 입국 심사에 소요되는 시간이 30분에서 1시간가량 줄어들 게 됐습니다.

2017년 영국 내 외국인 여행객 중 한국인 수는 미국과 호주, 캐나다, 중국, 인도, 일본에 이어 7위를 차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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