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 경계에 가축분뇨처리시설?…이천시 주민들 집단 반발
입력 2019-05-20 19:32  | 수정 2019-05-20 20:25
【 앵커멘트 】
충북 음성군이 경기도 이천시와 가까운 곳에 분뇨 처리 시설 건립을 추진하면서 이천시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이천 주민들을 설득해 보겠다고는 하지만, 사전에 갈등을 조정할 방법은 없었던 걸까요.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가축 분뇨와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이 들어설 충북 음성군 감곡면 일대입니다.

축구장 2개 반 크기로 하루 최대 95톤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악취가 발생하는 시설이다 보니 음성군은 관내 주민들에게 인센티브를 주기로 하고 동의를 얻었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하지만 음성군과 경계에 있는 이곳 이천시 율면 총곡리 마을은 시설이 더 가깝게 들어서는데도 사전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행정구역상 충북 음성이지만 실제 거주자들로 보면 이천시 율면 총곡리 마을과 더 가깝습니다.


▶ 인터뷰 : 박다물 / 경기 이천 총곡2리 이장
- "공기 좋고 아주 좋아서 평생 살아가려고 하는데 그런 게 들어오면 냄새 나고…."

음성군은 이천 주민들의 동의를 구할 필요는 없지만, 갈등을 조정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음성군 관계자
- "전문가분들의 합리적 조정안이 나오면 그것은 저희가 최대한 적극 검토해서 분쟁을 해결해 보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제시하는 조정안이 나오기까지는 석 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여, 당분간 양쪽 주민들의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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