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이란, 전쟁 원하면 종말 맞을 것"…중동 긴장 고조
입력 2019-05-20 19:30  | 수정 2019-05-20 20:45
【 앵커멘트 】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 인근에 로켓 포탄이 떨어졌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즉시 "이란이 전쟁을 원한다면 종말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최고 수위로 경고했습니다.
중동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지시각으로 어젯밤, 이라크 바그다드 미 대사관 근처가 로켓포 공격을 받았습니다.

로켓 포탄은 이라크 정부 청사와 외국 공관 등이 모여 있는 '그린존' 중앙부에 떨어졌는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누구의 소행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로켓 발사대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민병대의 본거지인 바그다드 동부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사우디 유조선과 석유시설 피습에 이어, 이란 연루 가능성을 충분히 의심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로켓 공격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 '종말'이라는 단어까지 언급하며 최고수위의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저는 그저 이란이 핵무기를 갖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의회 전문매체 더 힐은 트럼프의 이번 발언이 재작년 북한에 경고한 화염과 분노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도 "우리는 전쟁을 추구하지 않지만 두려워하지도 않는다"며 "국가를 방어하는 모든 분야에서 준비가 끝났다"고 언급해, 강대강 대치를 시사했습니다.

이미 미 해군의 핵 항모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전단이 걸프만에 와 있고, B-52 폭격기까지 배치되는 등 대치 상황은 위험 수위를 넘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