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는 '여경 무용론'…해명 동영상이 기름 부어

【 앵커멘트 】
며칠 전 경찰관들이 술에 취한 사람을 검거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당시 여경의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는데, 경찰의 해명에도 '여경 무용론'까지 등장하며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동균 기자입니다.


【 기자 】
남자 경찰관이 자신에게 폭행을 가한 주취자를 제압합니다.

제압과정에서 함께 있던 여자 경찰관은 시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수갑을 채우는 일을 동료 경찰관에게 부탁합니다.

- "남자 분 하나 나와주세요. 빨리 빨리 남자분 나오시라고요. 빨리! 잡아 잡아!"
- "채우세요. 빨리 채우세요!"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여경의 대처가 미흡했다며 여경을 비판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경찰은 즉각 "불시에 공격당해 어쩔 수 없었다"면서 "사건의 본질은 경찰관 폭행"이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에도 지난 17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경찰이 잘 대처했다는 식의 언론 보도에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청원글이 올라오는 등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특히, 시민의 안전을 지켜야 할 경찰이 오히려 위험한 상황에 시민을 끌어들였다는 지적과 함께 '여경 무용론'까지 제기되는 등 도를 넘는 비난이 어어지고 있습니다.

반면, 일부에서는 "여경을 선발할 때 체력 기준을 올려야 한다"며 "기본적으로 여경에 깔려있는 불신이 문제"라고 꼬집었습니다.

MBN뉴스 서동균입니다. [ typhoon@mbn.co.kr ]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