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남북 군사회담…견해차 컸다
입력 2008-10-02 19:16  | 수정 2008-10-03 13:39
【 앵커멘트 】
남북은 오늘(2일) 판문점에서, 이명박 정부 들어 첫 당국 간 회담인 남북 군사 실무회담을 개최했지만 서로 견해 차이만 재확인한 채 회담을 끝냈습니다.
임동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남북 군사실무자들이 8개월 만에 마주 앉았지만, 회담은 견해 차이만 확인한 채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남측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북측의 비방을 즉각 중단할 것과 금강산 관광객 총격 사망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철 / 국방부 북한정책과장
- "남측 관광객의 신병 안전 보장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이어 개성 관광객과 개성공단 사업자들이 남북 관리구역을 출입할 때 불편을 겪는 만큼 적극적 조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북측에 요구했습니다.

북측은 금강산 사건에 대해 기존 입장을 반복했고 다른 현안은 돌아가서 검토하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북측은 특히 남측 민간단체의 전단 살포 사례를 거론하며 이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했습니다.


전단 살포가 계속되면 개성공단 사업과 개성 관광에 큰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나아가 남측 사람이 군사분계선을 제대로 통과할 수 없으며 개성과 금강산 지구에서도 제대로 체류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새 정부 들어 첫 번째 남북 군사 당국자들이 만났지만, 시작부터 삐걱거렸습니다.

▶ 인터뷰 : 박림수 / 대좌
- "만나서 공개 비공개를 결정하지…. 미리 공개하지 못하는 회담이 어디 있습니까"

회담 전체를 언론에 공개하자는 북측과 앞부분만을 공개하자는 남측이 맞서다가 40분 늦게 회담이 시작됐고 다음 회담일정을 잡지도 못한 채 갈 길을 간 것입니다.

mbn뉴스 임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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