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화토탈 유증기 피해 300명 넘어…공장 가동 중단
입력 2019-05-19 19:30  | 수정 2019-05-19 19:53
【 앵커멘트 】
최근 유증기 분출 사고가 났던 충남 서산의 한화토탈 공장에서 어제 새벽 또다시 유증기가 분출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환경부는 유증기가 유해물질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벌써 300명이 넘는 환자들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어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정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기름 저장 탱크에서 새하얀 유증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지난 17일 스틸렌모노머 유증기 분출사고가 발생했던 같은 탱크에서 어제 새벽 또다시 유출사고가 났습니다.

비상근무자들과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진압에 성공했지만, 인근 공장 직원들이 안구 통증과 구토, 메스꺼움 등을 호소하며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태웅 / 기자
- "두 번의 사고로 심한 악취를 동반한 유증기가 공장에서 4km나 떨어진 이곳 마을까지 퍼졌고, 3백 명 넘는 직원과 주민들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스틸렌모노머는 스티로폼 등 합성수지를 제조할 때 원료로 사용되는 인화성 액체 물질로,

환경부는 이번에 유출된 물질이 유해 화학물질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환경부 관계자
- "화관법(화학물질관리법)상 유해한 물질로 분리되지 않지 않는 물질이지만 과하게 흡입하면 어지럼증이나 구토 등의 증상이..."

하지만, 역한 냄새 탓에 이상 증상을 보인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석현 / 충남 서산 독곶1리 이장
- "어지럼증, 구토 또 속이 메스껍고 다 감기증상마냥 이렇게…."

고용노동부는 사고가 난 설비와 공정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고, 특별근로감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화토탈은 홈페이지에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올리고 추가 사고 방지를 약속했지만,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영상제공 : 충남서북부노동건강인권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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